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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와 성장인자로 기관지 폐질환 원인치료 가능

줄기세포가 파괴된 기관지 폐조직 재생 … 성장인자가 손상된 조직 자가복원 유도

입력 2017-08-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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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USC미프로의원 원장이 지방줄기세포로 무릎 반월상연골판 파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줄기세포와 성장인자를 이용해 기관지확장증과 폐기종을 포함한 여러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원인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박재우 USC미프로의원 줄기세포클리닉 원장은 최근 이같은 치료법으로 20년간 기관지확장증으로 고생해 온 50대 주부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에 사는 김 모 주부는 기관지확장증으로 흡입용 기관지확장제와 스테로이드제제를 꾸준히 사용했지만 만성기침과 아침에 쏟아내는 다량의 가래로 고통받아왔다. 환절기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져 항생제를 사용했으나 원인치료는 되지 않았다. 유명하다는 대학병원에서도 진료를 받아봤지만 차도가 없었다. 이 환자는 6개월 전 지방줄기세포, 줄기세포촉진제(Granulocyte Macrophage Stimulsting factor), 성장인자를 주입하는 치료를 받았다. 치료 후 한 달만에 스테로이드 및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기침 및 가래 증상이 크게 완화됐다. 


줄기세포 전문가인 박재우 박사는 “줄기세포와 성장인자를 주입하면 손상된 기관지 및 폐 조직의 재생이 유도된다”며 “기존의 대증요법적 치료와 달리 성장인자로 손상된 부위가 자가치유되도록 유도하고, 줄기세포로 파괴된 기관지 및 폐 조직을 재생시키므로 만성기관지염 및 폐질환의 원인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박사는 이번 연구를 조만간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COPD는 여러 기관지 및 폐 질환을 총칭하는 용어다. 만성기침, 만성가래, 호흡곤란 등이 주요증상이다. COPD로 감기가 걸리면 폐렴으로 쉽게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기도 한다. 간단한 감기, 기관지염에도 항생제나 소염제를 만성적으로 사용해야 할 정도로 고질이다.


기관지확장증은 COPD 중 하나로 만성기관지염으로 인해 기관지벽이 파괴되고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며 만성기침과 많은 양의 가래를 동반한다. 폐기종도 COPD의 일종으로 기관지보다는 폐세포 및 폐기질이 파괴되는 특징을 보이며 만성기침과 더불어 호흡장애가 주 증상이다. 


박재우 박사는 2011년 세계 최초로 영국의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케이스 리포트’에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사용해 무릎 퇴행성관절염 연골재생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에 같은 해 영국 바이오메드센트럴(BMC)로부터 ‘최고 증례임상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3년엔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사용해 고관절(엉덩이관절) 퇴행성관절염 및 무릎 반월상연골판 파열, 슬개골 연골연화증도 치료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정종호 기자 healt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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