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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넘어 세계로’…지방은행 해외진출 ‘가속화’

JB금융 광주은행 19년 만에 해외진출 '중국 무석시'에 사무소 개설
DGB금융·BNK금융은 베트남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적극적 영업전략을 내세워

입력 2017-08-21 16:53
신문게재 2017-08-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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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전북은행이 인수한 프놈펜상업은행 지점 직원들의 모습, DGB금융지주 DGB캐피탈 라오스법인 ‘DLLC’ 지점 개소식에 참석한 (왼쪽에서 2번째)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의 모습. (사진제공=각사)

 

지역을 벗어나 수도권 진출에 박차를 가했던 지방은행들이 이제는 해외시장으로까지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특히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잠재력이 큰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금융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그룹 광주은행은 최근 중국 강소성 무석시 사무소 설립인가를 받고 연내 중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8년 홍콩사무소 폐쇄 이후 19년 만에 해외시장 진출이다. 무석시는 중국 강소성 내에서 경제규모 3위, 1인당 국내총생산(GDP) 1위의 산업도시로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 우리 주요기업들도 진출해있어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된다.

JB금융 관계자는 “국내시장이 포화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새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함이다”며 “무석사무소 개소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고 설명했다.

JB금융의 글로벌 진출은 이번이 벌써 4번째다. JB우리캐피탈의 베트남사무소 개소와 미얀마 소액대출법인 영업 인가를 시작으로 전북은행은 작년 8월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까지 인수했다.

DGB금융지주는 베트남과 라오스를 중심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대구은행은 베트남 금융당국과 호찌민지점 개설에 합의하고 그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동남아 국가 중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라오스에 DGB캐피탈 라오스법인 ‘DLLC’를 설치하고 자동차 할부금융업에 진출했다.

BNK금융지주 역시 중국, 베트남, 미얀마, 인도 등에 총 5개 해외점포를 개설해 운영 중이며 계열사인 BNK캐피탈을 통해 미얀마에서 소액대출 영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방은행들이 수도권을 넘어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시중은행보다 영업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현실과 영업영역의 한계 그리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필사의 노력으로 분석된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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