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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효과

美 MD앤더슨암센터 2상임상서 ORR 73% … 투여한 11명 모두 종양 감소

입력 2017-10-18 18:39

한미약품은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Spectrum)에 기술수출한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Poziotinib, HM781-36B)이 진행 중인 2상 임상에서 20번째 엑손(exon) 유전자에 결함이 생긴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종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약은 미국 MD앤더슨암센터 등에서 2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엔 엑손20 유전자가 변이된 비소세포폐암 환자 총 60명이 등록했으며, 현재까지 11명 중 8명(73%, 객관적반응률, ORR, overall response rate)이 치료에 반응했다. ORR은 사전에 정의한 양 이상으로 종양이 감소한 환자 비율을 뜻한다. 여기엔 부분반응(PR, partial response,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을 보인 환자가 포함된다.  


엑손20 유전자변이는 전세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약 10%에서 발견된다. 이를 타깃으로 한 표적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포지오티닙은 유전자변형마우스(GEM) 모델과 환자유래암조직이종이식(PDX) 모델로 실험한 결과 기존 EGFR 티로신인산화효소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 제제에 비해 종양억제 효과가 40배 이상 강해 종양 크기가 8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연구결과는 일본 요코야마에서 열리고 있는 ‘2017 세계폐암학회 컨퍼런스’(2017 WCLC)에서 18일 발표됐다.


존 헤이마치(John Heymach) 미국 MD앤더슨암센터 종양내과 교수는 “엑손20이 변이된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1세대 TKI 제제를 투여할 경우 치료반응률이 한 자릿수,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이 약 2개월에 그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며 “진행 중인 포지오티닙 2상 임상서 이 약을 하루 16㎎을 투여한 환자 11명은 모두 종양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추신경계 전이 및 연수막(뇌척수액) 질환자에서도 치료반응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GFR은 암세포 성장·분화·생존 관련 신호전달 경로의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용체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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