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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옥타곤 오르는 강경호 “최두호 보며 피 끓어”

입력 2017-12-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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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강경호(연합)

강경호(30, 팀매드)가 3년 4개월 만에 UFC 옥타곤에 오른다.

강경호는 내년 1월 15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벌어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4에서 구이도 카네티(28·아르헨티나)와 밴텀급 경기를 가진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2013년 UFC와 계약한 강경호는 시미즈 순이치, 타나카 미치노리(이상 일본)를 연파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군에 입대, 지난해 12월 만기 제대했다.

군복무 기간 최두호(26)가 UFC에 입성해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코리안 슈퍼보이로 불리며 UFC에서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페더급 랭킹 13위까지 뛰어올랐다. 페더급 4위 컵 스완슨(미국)과도 명승부를 벌이며 2016년 UFC 올해의 경기에 선정됐다.

강경호는 지난 20일 부산 동대신동 팀매드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타곤 복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복무기간 옥타곤에 오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두호의 경기를 보며 피가 끓었다.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간절함을 내년에 불사르겠다. 빨리 경기를 치르고 싶다. 이겼을 때의 짜릿함을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백기만 없었다면 강경호도 최두호만큼 옥타곤에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는 스턴건 김동현과 추성훈이 소속된 본부이엔티에 몸 담고 있다. 지난 8월 SBS 예능 ‘추블리네가 떴다’에 우정 출연하며 근황을 전했다. 공백이 있었지만 매일 훈련하며 체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호의 복귀전 상대는 구이도 카네티다. 2014년 종합격투기 유망주 발굴 프로그램 '디 얼티밋 파이터(TUF)'를 통해 옥타곤에 입성했다. UFC 통산전적은 1승 1패다. 경험이 부족하지만 피지컬이 좋고 공격적이다. 강경호가 신중히 경기를 풀어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강경호 격투 스타일은 많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레슬링 출신이지만 타격을 강화해 올라운드 파이터로 성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경호가 복귀전에서 카네티를 꺾고 UFC 밴텀급 기대주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두호도 강경호가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4에서 UFC 페더급 8위 제레미 스티븐스(31·미국)과 맞붙는다. 지난해 12월11일 컵 스완슨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한 뒤 13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스티븐스를 꺾는다면 페더급 TOP 10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최두호의 체급은 경쟁이 치열하다. 맥스 할로웨이(26·미국)가 조제 알도(31·브라질)를 연파하고 페더급 정상에 등극했다. 신성 브라이언 오르테가(26, 미국)는 최두호를 이긴 스완슨을 KO로 제압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도 페더급(5위)에 속했다.

이 밖에도 에드가 프랭키(2위), 라마스 히카드로(3위), 로드리게스 야이르(7위) 등 실력파들이 즐비해 최두호는 험난한 경쟁을 할 전망이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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