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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의 베우둠? 까다로운 오르테가

입력 2017-12-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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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의 지각 변동을 주도하고 있는 오르테가(오르테가 트위터)

 

 

UFC 페더급은 폭풍전야의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맹주로 군림해온 조제 알도가 맥스 할로웨이(26,미국)에게 거푸 무너지며 왕좌가 바뀌었다. 컵 스완슨(33,미국), 리카르도 라마스(34,미국) 등 신성 라인에 높은 장벽으로 통하던 베테랑 라인도 균열이 생겼다.

 

프랭크 에드가(36,미국) 또한 많은 나이로 인해 신체능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 본격적 세대교체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기는 했지만 야이르 로드리게스(25,멕시코), 머사드 벡틱(26,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최두호(26)는 향후 체급을 이끌어갈 유망한 신성들로 꼽히고 있다.

 

자빗 마고메도샤리포프(26,러시아) 같은 새로운 괴물들도 계속해서 튀어나오고 있다. 바야흐로 새로운 전국시대의 문이 활짝 열렸다 할 수 있다. 한국의 UFC 팬들도 경쟁력 있는 정찬성, 최두호가 속한 체급이라 더욱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가장 먼저 열쇠를 꼽은 인물은 브라이언 오르테가(26·미국). 로드리게스, 최두호 등과 함께 차세대 신성으로 꼽히던 오르테가는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경쟁자들에 비해 화끈한 맛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스완슨을 맞아 주특기인 서브미션승을 거두며 자신에 대한 세간의 평이 과소평가였음을 제대로 보여줬다. 스완슨은 알도, 라마스 등에 밀려 정상 경쟁에서는 밀려있지만 최두호를 진흙탕 싸움 끝에 잡아냈다. 꾸준히 상위랭킹을 유지하며 체급의 최고 문지기로 통했던 베테랑이다.

 

오르테가가 스완슨을 잡아낸데 이어 UFC ON FOX 26에서는 조시 에멧(32,미국)이 라마스를 넉아웃으로 무너뜨리며 이변 행진을 이어갔다. 대체 선수로서 대형사고를 쳤다는 점에서 임팩트는 에멧이 더 강할 수도 있지만, 그러한 분위기를 조성한 오르테가의 공을 무시할 수 없다.

 

에멧은 한방이 터지면서 승리를 따낸 것이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반면 오르테가는 무패 행진 중 스완슨까지 잡아내며 검증을 마쳤다. 스완슨 이상의 랭커도 이길 수 있느냐만 남았다. 상위 랭커를 한 번 더 잡는다면 타이틀전도 먼일은 아니다.

 

스완슨전 이후 UFC 팬들 사이에서는 오르테가를 헤비급 최고의 주짓떼로 파브리시우 베우둠(39,브라질)에 비교하기도 한다. 임팩트는 다소 약하지만 최고의 주짓수 테크닉에 만만치 않은 타격까지 겸비해 누구와 싸워도 매우 까다로운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충격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서브미션을 성공시키는 괴력을 보여준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 오르테가의 주짓수는 확실한 공포의 대상이 됐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제 오르테가와 붙는 선수들은 극단적으로 클린치 싸움이나 그라운드를 피할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스탠딩 공방전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다. 베우둠이 헤비급에서 얻고 있는 바로 그 효과다.

 

만만치 않은 체격과 내구력 거기에 체력까지 겸비한 오르테가는 자연스레 옵션이 많아졌다. 상대가 자신의 그라운드를 두려워하는 상태에서 원하는 대로 타격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속임 동작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매우 영리하고 작전수행능력까지 갖춰 UFC 페더급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넘버1’ 신성으로 꼽히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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