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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고… 사칙연산 경영 주목

입력 2018-03-14 07:00
신문게재 2018-03-14 13면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수학의 기본인 사칙연산을 창업시장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메뉴나 운영전략에 사칙연산을 적절히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기본 메뉴에 새로운 메뉴를 더하는 콜라보레이션이 덧셈을 적용한 대표사례라면 메뉴의 간결화를 통한 집중은 뺄셈과 밀접하다. 곱셈은 덧셈의 진화 형태로 하나의 매장에서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나눗셈은 말 그대로 이웃과 직원과의 나눔경영을 뜻한다. 

 


◇+ 덧셈(콜라보레이션)



콜라보레이션은 하나의 아이템에 한 개, 또는 두세 개를 더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템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지킬 수 있느냐다. 모든 고객을 잡겠다는 것이 아니라 타깃 고객의 니즈에 맞는 아이템을 더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인론드리샵
월드크리닝 코인론드리샵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정성만김밥은 숯불향 가득한 고기를 넣은 김밥이 차별성이다. 여기에 브리또 메뉴를 덧셈했다. 이는 김밥 외에도 색다른 먹거리를 원하는 아이와 여성의 니즈에 맞춘 전략이다.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은 편의점과 코인샵을 콜라보한 셀프세탁서비스 코인론드리숍을 선보이고 있다. 인건비 절감을 내세우면서도 주부와 투잡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의 관심을 끈다는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인론드리숍은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며, 코인숍 발생 매출의 100%를 점주가 가져갈 수 있다.


◇- 뺄셈(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려라)

외식업 창업의 경우 수익성이 예년만 못하면 대부분 신메뉴를 고민한다. 그러나 신메뉴의 남발은 식재료 비용이 과다해지고 버려지는 식재료가 생겨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고객에게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메뉴를 제거하는 뺄셈 전략이 오히려 효율적이다.  

 

이베리코흑돼지1-2
이베리코흑돼지

고을래 이베리코흑돼지는 국내산 제주흑돼지와 세계 4대 진미 중 하나인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를 통해 나만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일반 돼지고기나 쇠고기 등을 배제하고 흑돼지만을 취급한다. 특징은 국내 최초 참숯훈연고온숙성기술을 이용해 고기의 맛을 업그레이시켰다. 여기에 김치명인 윤희숙 박사의 레시피로 이뤄진 명인김치, 흑임자 야채셀러드, 한라봉무쌈 등 일반 고깃집과는 차별화된 찬류가 색다름을 제공하고 있다. 


덮밥&이자카야 바베더퍼와 퓨전국수전문점 국수시대는 소형창업을 위해 불필요한 메뉴를 없애고 인테리어에 변화를 준 브랜드다. 특징은 무인식권발매기를 설치하고 인테리어를 바(bar) 형태로 구성해 종업원이 필요 없도록 했다. 바베더퍼는 일본식 밥집 콘셉트다. 국수시대는 매장에서 직접 닭을 삶아 기본 육수로 사용해 맛이 담백한 게 특징이다.


◇× 곱셈(남들과 달라야 한다)

창업에 있어 홍보란 고객에게 나의 매장과 판매하는 상품(메뉴)의 존재를 알리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따라서 매장을 오픈한 이후에는 남들과 다르게 전방위 홍보를 펼쳐야 한다.

 

카페띠아모
카페띠아모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 젤라또를 내세운 카페띠아모는 신규 매장 오픈과 기존 매장의 요청 등이 있을 경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젤라또 아카데미를 진행해 매장 홍보와 젤라또 인식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젤라또 아카데미에서는 젤라또에 어떠한 재료가 들어가는지, 생산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 본사 직원의 설명과 시범으로 진행된다. 아카데미에 참가한 소비자들이 직접 젤라또를 만들어 보고, 만든 젤라또를 가져갈 수 있다. 

 

카페띠아모는 유럽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90%인 젤라또로 국내에 디저트카페 열풍을 몰고 온 브랜드다. 110년 역사의 수제 아이스크림인 젤라또는 천연과일을 원재료로 매장에서 매일 직접 만들어 신선함이 뛰어나다.


◇÷ 나눗셈(함께 나누어라)

경영자와 직원들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목표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문화는 바로 성공의 원동력이다. 이를 통해 고객만족, 감동, 감격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돈가스전문점 부엉이돈까스는 지난해 중기청으로부터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로 선정될 정도로 가맹점과 상생,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부엉이돈가스 메뉴
부엉이돈가스

 

피자마루는 가맹점과의 상생문화를 구축한데 이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은 포항지역 63개 아동센터 1500여명의 어린이에게 사랑의 피자 350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무조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이것저것을 더하고 뺄 것이 아니라 판매되는 상품과 타깃 고객 등을 잘 이해하고 사칙연산을 적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매장의 아이덴티티를 고객에게 각인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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