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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9일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방중… 시진핑과 북미회담 후속 조치 논의할 듯

입력 2018-06-19 16:05
신문게재 2018-06-20 1면

베이징 공항 빠져나가는 김정은 전용차량<YONHAP NO-284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세번째 중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국빈터미널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이 나오고 있다. 이날 북한 차량 행렬에는 김 위원장의 마크로 추정되는 금색 휘장이 새겨진 차량 두 대가 포착됐다. (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북미정상회담 후 일주일 만이며,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방중이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19일 “김정은 위원장이 19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일까지 이틀간 중국에 머물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공조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은 지난 3월 26일 첫 베이징 방문 때와 지난달 북미정상회담 직전 다롄에서의 깜짝 재회동 이후 올 들어 세 번째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사망 전 후계문제 논의차 1년 새 네 차례나 방중한 적이 있는데,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도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 속에서 북미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비핵화 이행 등을 앞두고 중국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 중 특히 향후 미국과 북한 간 비핵화 협상과정에서 국제사회가 조기에 대북제재를 완화하는데 중국이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비핵화 검증 과정에서 중국이 미국을 견제하거나 북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맞교환하는 과정에서 중국을 확실한 우군으로 만들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인 셈이다.

외교부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중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을 항상 기대하고 있다”며 일말의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북중 관계 밀착에 따른 대북 제재 ‘우선 완화’ 우려에 대해선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성실하고 전면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오고 있다”며 사실상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나게 되면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달 보름여 만에 한국과 미국, 중국 정상과 모두 6차례 연쇄 정상회담을 갖게 되는 셈이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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