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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생애주기 따라 정교한 자산배분… 노후설계 '든든'

급성장하는 '타깃데이트펀드'

입력 2018-06-26 07:00   수정 2018-06-25 18:10
신문게재 2018-06-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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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데이트펀드(TDF)는 목표한 지점에 맞춰 스스로 자산배분을 실행하는 펀드다. 일반적으로 은퇴시점에 다가갈수록 주식투자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의 비율을 늘린다. TDF의 장점은 투자전문가의 자산배분이 실행되고, 펀드 리밸런싱(rebalancing)도 자동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가 TDF 투자 제한을 완화시키면서 은퇴자금의 TDF 투자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점차 늘어나고 있는 국내 TDF 시장과 상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국내 TDF 시장 현황



국내 TDF 시장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우리나라 TDF의 순자산은 1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7420억원에 머물렀던 TDF 시장은 불과 3개월 새 2600억원(35%)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분기 기준 3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TDF 순자산은 2분기에 346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1513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대로 올라선 후 2분기 2729억원, 3분기 4621억원 등 줄곧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의 TDF 투자는 주로 연금자산 운용 목적이지만 연금자산에서 TDF를 편입하는 비중이 아직 높지는 않다. 전체 TDF 자산 가운데 퇴직연금과 연금저축과 같은 사적연금이 72%를 차지하고 있다.

TDF가 보편화된 미국에서도 지난해 전체 TDF 자산 1조1000억 달러 가운데 퇴직연금(DC형·IRA)이 87%를 차지했다. 하지만 연금자산에서 TDF에 투자하는 비중을 보면 한국은 지난해 전체 사적연금 자산의 0.3%, 사적연금 펀드의 2.1%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TDF(뮤추얼펀드)가 전체 연금자산의 5.8%, 뮤추얼펀드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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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고용부, 규제 완화… 자산 100% 퇴직연금 투자 가능

최근 성장하고 있는 TDF 시장에 발맞춰 정부도 규제 완화에 나섰다. 지난 23일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는 퇴직연금 자산의 100%까지 타깃데이트펀드(TDF) 투자가 가능하도록 퇴직연금감독규정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금감원장이 정한 기준을 충족한 TDF의 경우 퇴직연금 자산 비중이 기존 70%에서 100%로 확대된다.



다만 퇴직연금 가입자의 가입기간 동안 주식투자 비중 80% 이내, 예상은퇴시점 이후 주식투자 비중 40% 이내, 투자부적격등급 채권에 대한 투자한도 제한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TDF가 연금 상품으로 널리 활용되는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투자 제한으로 활성화되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는 규제개혁위원회 심사와 금융위 의결을 거쳐 9월까지 규정개정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사도 신상품 봇물… 수익률도 우수

키움투자자산운용은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s)와 함께 개발한 타겟데이트펀드 ‘키움 키워드림 TDF’를 지난 21일 출시했다.

SSGA는 지난 1993년 최초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를 설립한 바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20년 이상의 타겟데이트 펀드 운용 역사를 가지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SSGA의 패시브와 TDF 운용 강점을 살려 차별화된 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키움키워드림TDF는 주로 ETF와 인덱스펀드를 활용해 최대한 수수료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국내외 주식 및 채권 뿐만 아니라 원자재, 물가연동 채권 등 다양한 자산으로 분산해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키움키워드림TDF는 자산시장의 변동성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물가 상승 리스크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발한 정교한 자산배분이 특징”이라며 “좋은 상품을 낮은 수수료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제공해 연금 자산운용의 대표상품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의 TDF 상품인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년’ 펀드는 지난달 25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 11.64%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전략배분 TDF는 목표 시점에 원금 손실이 최소화되도록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은퇴 시점에 맞춰 TDF 2015,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등 총 7개의 펀드를 선보였다. 실제 은퇴시점에 관계 없이 가입도 가능하다.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펀드 하나로 연금투자가 되는 TDF를 잘 활용하려면 다양한 TDF 중 하나를 선택해 그 하나의 TDF를 생애동안 유지 가능해야 하지만 국내의 경우 이 세 단계마다 장애요소가 있다”며 “아직 개선돼야 할 부분도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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