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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TV '이왕이면 초대형', 86인치도 등장

입력 2018-07-22 16:22
신문게재 2018-07-23 13면

사본 -[사진자료]2.몰테일 뉴저지센터 입고된 TV제품들
몰테일 미국 뉴저지 물류센터에 입고된 TV 제품들(사진제공=몰테일)

 

해외 직구로 사는 TV가 대형화되고 있다. 75인치를 넘어 초대형인 86인치 TV 구매도 등장했다.



22일 해외직구 대행 전문업체인 ‘몰테일’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직구 TV 중 대형인 75인치 이상 제품이 전체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중에는 86인치 초대형 제품도 포함돼 있다. 해외 직구 품목 중 75인치 TV는 지난해 처음 등장했다. 그 전에는 60·65인치 TV가 인기 품목이었다.

크기별로 살펴보면 2014년에는 60인치를 가장 많이 구매했고 이어 65인치, 55인치 순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2015년에는 상황이 역전돼 65인치가 대세로 떠올라 2016년까지 이어졌다. 65인치 인기는 지난해까지 이어졌지만 75인치 이상 대형 TV 구매도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60~65인치가 60%로 가장 많았지만 75인치 이상 초대형도 20%를 차지했다. 이어 50~55인치는 15% 비중이었다. 한 때 대세를 이뤘던 50인치대 TV 구매는 점점 줄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제품 구매도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75인치 이상 제품 비중은 20%를 넘어선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30%를 차지했다.

대형화뿐 아니라 고급화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2016년에는 UHD 방송에 대한 기대와 제품 가격 하락으로 UHD TV 구매가 크게 늘었다. 2016년 구매 1위 품목은 65인치 UHD TV가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기존 풀 HD(1920×1080)TV에 비해 4배 좋은 화질이라고 알려진 4K(3840×2160) UHD TV에 대한 국내 수요가 크게 늘었다.

제조사별로 보면 LG전자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3년만 해도 삼성전자 42.3%, LG전자 14.3%, 기타(소니, 필립스 등) 43.4% 비중이었다. 하지만 2014년 LG전자 53.1%, 삼성전자 38.7%로 역전됐다. 이후 격차는 더 벌어져 지난해는 LG전자 85.4%, 삼성전자 14.2% 비중을 나타냈다. 국내 시장과는 다르게 해외 직구족은 LG전자 제품을 더 선호했다.

과거 이름조차 생소한 75인치 이상 초대형 TV의 수요 증가에는 저렴한 가격과 함께 미디어 산업의 발전도 한몫하고 있다. 몰테일 측의 설명에 따르면 국산 65인치 TV의 경우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살 경우 최저가 280만~350만원대이다. 하지만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은 180만~220만원대로 30~50% 정도 차이가 난다.

IPTV의 확산과 넷플릿스, 왓차 등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증가로 가정에서도 고화질의 스포츠 중계나 큰 화면으로 영화·드라마를 관람하려는 수요도 증가했다.

몰테일 관계자는 “보통 한국에서 수출된 상품은 관세가 붙고 또 그걸 다시 사들이는 과정에서 국내 관세와 부가세, 배송비 등 더 많은 경비와 시간,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싸다”며 “하지만 TV의 경우는 해외에 공장이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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