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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굴기’ 中, 전문인력 확보에 사활

입력 2018-08-20 12:33
신문게재 2018-08-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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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남부 장시성(江西省) 난창(南昌)에서 지난 6일 한 반도체집적회로(IC) 기술자가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웹사이트 캡쳐)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반도체 굴기’(堀起)를 내세운 중국이 반도체 집적회로(IC) 전문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산업백서를 인용해 “중국의 IC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인력 풀은 지난해 말 기준 40만명 가량”이라며 “IC 산업의 발전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추가로 32만명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IC 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관련 분야 대졸자는 연간 3만명 수준에 불과하다고 백서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IC 산업분야에서 전문인력은 필수적인 자원이며, 이 분야에서 숙련된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 산업 전체의 발전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산업 기구인 ‘국가반도체조명공정연구개발 및 산업연맹’의 겅보 사무차장은 “중국에서 반도체 산업의 출발이 늦었기 때문에 전문인력 부족은 오랫동안 이 산업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이동통신 뉴스사이트 씨씨타임닷컴의 샹리강 최고경영자(CEO)는 “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규제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통신기업 중싱(中興·ZTE)에 대한 미국의 제재 부과가 중국내 IC산업의 더 빠른 발전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웠다고 전했다. 이는 이 산업의 인력부족 문제를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중국 반도체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의 IC 산업 매출은 1152억9000만 위안(약 18조891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늘어났다.

겅 사무차장은 현재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급 공장이 20개 이상 건설되고 있어, 이런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서도 5~10년차 경험이 있는 인력을 해외에서 조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중국내 반도체 산업 분야 종사자들의 급여수준은 빠르게 올랐지만, 더 많은 인력유치를 위해 상당히 경쟁력 있는 보수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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