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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테라스·정원·CCTV에 특화설계까지… 요즘은 저층이 로얄층

특화설계 적용된 아파트 저층부, 분양시장서 인기몰이

입력 2018-10-31 07:00
신문게재 2018-10-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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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그간 사생활 침해 등의 이유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한 아파트 저층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아파트 고층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저층 맞춤형 설계로 기존의 단점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독자적인 디자인 및 특화설계가 적용된 저층부 상품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특화설계 및 조경특화가 적용된 저층 주거 상품을 선보이며 수요층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특화설계로는 ‘테라스 구조’가 뽑힌다. 아파트 저층부는 고층과 비교해 조망권 및 일조량을 제대로 확보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저층 외부에 테라스를 별도로 설치해 입주자들이 이 공간을 정원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를 뒀다.

실제로 이러한 특화설계를 도입한 주거상품은 분양시장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등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 저층특화(외부)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 저층특화 외부. (사진제공=대우건설)

 

두산건설은 지난해 테라스 특화설계를 적용한 ‘북한산 두산위브 2차’를 선보였다. 이 단지도 18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891건이 접수돼 평균 4.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금호건설이 지난해 충남 천안 아산탕정지구에 분양한 ‘천안불당 금호어울림’도 저층 특화설계를 갖췄다. 전용면적 74·84㎡, 총 227가구로 일부 저층 가구에 측벽 발코니를 설치해 드레스룸 및 알파룸 등으로 공간 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또, 1층 일부 세대는 테라스와 지하 다락방을 설계했다.

제일건설㈜도 지난 4월 세종시에 공급한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가 아파트 청약에서 평균 109.25대 1, 최고 30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특화설계가 적용된 저층부 아파트는 공급물량 제한에 따른 희소성도 높아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테라스 등이 갖춰진 단지는 많지 않을 뿐더러,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하더라도 단지 내 특정 가구에만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저층부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높은 웃돈이 붙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사례가 많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원 광교신도시에 공급한 ‘광교파크자이 더 테라스’ 전용면적 84㎡는 작년 12월에 1억6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7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오렌지로비 이미지
아파트 저층부를 위한 특화설계 ‘오렌지로비’ 이미지. 오렌지로비는 1층 세대에도 기준층과 같은 독립된 전용홀을 설치해 1층 세대의 소음분쟁 및 프라이버시 문제를 크게 해소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또한 타는 쪽과 내리는 쪽의 문이 반대 방행인 양면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엘리베이터 로비와 1층세대의 공용홀을 따로 분리시켰다. (사진제공=대림산업)

 

보안성에 중점을 둔 특화설계 아파트도 눈에 띈다.

GS건설이 전남 여수에 선보이는 생활형 숙박시설 ‘‘웅천자이 더스위트’는 2층에 옥상 정원을 설치해 외부인 접근이 불가능하도록해 저층부 범죄노출등을 원천적으로 배제한 보안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이밖에 최근 선보이는 저층부 특화설계 아파트는 CCTV와 적외선 감지기, 센서 등 무인경비 시스템을 아파트 내외부에 설치해 보안성을 높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테라스 하우스는 편안한 자연환경을 누리면서도 실용적인 기능을 가지는 주거형태”라며 “최근 삶의 질을 중시하면서 도심에서 단독주택의 마당과 같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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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 장소로 활용되는 미니정원이 있는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사진제공=유승종합건설)

이러한 분위기속에 최근 특화설계를 적용한 저층부 아파트 분양 소식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승종합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최중심에서 분양에 나서는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는 테라스형 발코니(일부세대) 설계를 적용하며 실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저층 아파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테라스형 발코니는 통풍과 채광이 극대화되도록 만들어져 미니정원이나 야외 바비큐 장소로 활용하는 등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 수요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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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 특화 설계된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풀하우스’. (사진제공=우미건설)

 

우미건설도 충북 청주시 동남지구 B7블록에서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풀하우스’를 공급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69 ~ 84㎡ 구성의 총 1016가구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쾌적한 생활을 위한 다양한 설계가 적용된다. 전 세대 남향위주 판상형 4Bay 설계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소비자의 다양한 선호도를 고려하여 일부 세대 저층부 테라스 특화설계로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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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별 특화설계 적용 ‘신동탄 이안파밀리에’ 내부 전경.(사진제공=신동아건설)

신동아건설과 대우산업개발이 경기도 오산시에서 분양중인 ‘신동탄 이안파밀리에’도 층별 특화설계를 적용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단지는 층별로 선호도가 갈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1~3층 저층부는 오픈 발코니, 4층은 테라스를 시공했다.

이계풍 기자 kp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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