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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최저임금 1만원·주 52시간근무시대, 효과적인 창업전략은?

골목상권과 나홀로 창업 노려라
가성비·가심비 앞세운 메뉴 내놔야
영업이익률 높은 업종 골라야

입력 2018-10-24 07:00
신문게재 2018-10-24 13면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0.9% 오른 시간당 8350원으로 확정됐다. 주휴수당까지 더하면 실질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20원이다. 주 52시간 근무제도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이제 자영업자들은 창업전략을 완전히 새로 짜야 한다. 특히 인건비 비중이 높고 저녁 이후 야간 영업이익이 많은 외식업의 경우는 인건비 절감과 밤 문화의 변화에 대처해야한다. 급변하는 창업환경에 대처하는 창업전략을 살펴본다.

 

 

◇골목상권 나홀로 창업 업종이 유리

 

방가네소고기국밥수육 점포(18.10.17.)
방가네소고기국밥수육 점포 전경. (사진제공=방가네소고기국밥수육)

 

소비자들의 생활권이 집 가까운 동네로 많이 이동하고 있다. 임대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작은 규모의 점포로 혼자 또는 부부가 창업할 수 있는 업종을 고려해 볼 만하다. 주인이 직접 운영하면서 아르바이트 한두 명 채용해서 할 수 있는 업종이 좋다.



‘방가네소고기국밥수육’은 초보자도 ‘나홀로 창업’이 가능하도록 간단한 주방시스템을 완성했다. 음식점은 인건비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다. 본사는 가맹점에 식재료 공급 및 물류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 모든 메뉴는 본사 CK 공장에서 최상의 재료와 사골육수로 24시간 가마솥으로 푹 우려낸 국밥수육 완제품을 원팩으로 진공 포장해 각 가맹점에 공급해준다. 점포에서는 포장을 뜯은 후 데우기만 하면 된다. 메뉴도 다양하다.

점심 식사 메뉴와 저녁 술 안주 메뉴 등 총 20여 가지나 된다. 1000만원 이내에 업종전환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가능하고 무이자 대출도 500만~1000만원까지 해준다. 본사는 업종전환 창업한 가맹점의 경우 3개월 이내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심 중대형 음식점, 가성비와 가심비 높여야

 

미타니야 매장(18.10.17.)
일식 전문점 미타니야 매장. (사진제공=미타니야)

 

최저임금 1만원과 주 52시간 근무제는 도심이나 오피스 상권의 대형 음식점에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인건비 부담뿐 아니라 퇴근 후 급격히 빠져나가는 도심 공동화 현상 때문이다.

중대형 식당은 가성비뿐 아니라 가심비도 높은 메뉴를 선보여야 한다. 고급 식당은 가격의 거품을 빼고 점포 내부를 슬림화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 서비스를 하지 않으면 매출 감소를 막지 못한다.

캐주얼 다이닝 일식 전문점 ‘미타니야’는 가격과 품질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교대역 인근에서 지난 2007년 오픈한 이 점포는 현재 이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된다. 주중에는 주변 사무실 고객이 많고 주말이나 휴일은 가족 외식 장소로 인기가 높다.

이 점포의 인기 요인은 호텔급의 최고급 일식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식자재는 매일 아침에 배송 받아 당일 소진한다. 대신 소비자 가격은 특급호텔 대비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


◇전망 및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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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도시락의 무인주문 키오스크. (사진제공=한솥도시락)

노동력이 많이 드는 외식업에서는 이미 인건비를 시간당 1만원을 요구하는 구직자들이 많다. 향후 창업시장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급속히 변할 예정이다.

선진국은 이미 기계화, 키오스크, 앱을 통한 간편 점포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무인점포도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창업자들은 향후 업종을 선택할 때 객단가가 낮은 반면 사람 손이 많이 가는 업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에 매출을 많이 올릴 수 있는 업종이나 점포 회전율이 빠른 업종이 향후 창업시장에서 생존 가능성이 높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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