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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S·갤노트9·V40 격돌에도 ‘잠잠’…통신 시장 침체 계속

입력 2018-11-11 12:55
신문게재 2018-11-12 9면

아이폰, V40, 갤노트9 22
올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XS(왼쪽)’, LG전자의 ‘LG V40 ThinQ(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사진제공=각사)

 

애플의 ‘아이폰XS’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LG전자의 ‘V40 ThinQ’ 등 각사의 자존심을 건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됐지만, 국내 통신 시장은 잠잠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 주기와 100만원을 훌쩍 넘기는 비싼 가격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출시된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국내 출시된 애플의 신작 아이폰XS·아이폰XS 맥스·아이폰XR 등 3종의 국내 판매량은 약 17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8과 아이폰X의 판매고 28만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도 전작 대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갤럭시노트9은 본격적인 제품 출시 53일만인 지난달 15일 기준 판매량 100만대를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전작인 갤러럭시노트8이 출시 48일 만에 100만대를 넘긴 것에 비해 다소 더딘 성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갤럭시노트9 첫 달 판매량을 갤럭시노트8의 65% 수준인 138만대로 추정하기도 했다.

LG전자의 신작 ‘V40 씽큐’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V40 씽큐’의 구체적인 판매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9월 기준 LG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는 점에 비춰볼 때, V40 씽큐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DB금융투자는 신규 라인업 출시에도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가 미미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 통신 시장 내 과열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번호이동 건수도 제품 출시 시기에 맞춰 깜짝 반등했을 뿐, 금세 가라앉았다. 특히 올해는 번호이동 성수기로 여겨지는 애플의 신작 출시 전후에도 다소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신작 아이폰 개통 첫날인 지난 2일 번호이동 건수는 2만 8753건을 기록했지만, 제품 출시 엿새 만에 평균 수준이 1만 2000건으로 가라앉았다.

기대를 모았던 신작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부진에는 높아진 가격과 전작 대비 부족한 차별화 포인트가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출시된 제품의 출고가는 △아이폰XS(256GB) 156만 2000원 △갤럭시노트9(256GB)109만 4500원 △LG V40 104만 9400원 등으로 전부 100만원을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출시된 플래그십 제품들이 100만원을 넘는 비싼 가격인 데다, 전작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단말기 교체 욕구를 자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의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며,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점차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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