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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DSR 시행 한달, 11월 신용대출 증가폭 주춤

신용대출 10월 1조8400억 폭증, 11월 절반 9600억으로
11월 주담대, 10월 증가폭 상회…우리銀 집단대출 증가탓

입력 2018-12-03 17:10
신문게재 2018-12-04 1면

10월 들어 폭증했던 은행권 가계신용대출 증가세가 11월 주춤해졌다.


10월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은행권 대출관리 지표로 도입되면서, 기존에 대출이 많은 차주가 고(高)DSR로 분류돼 대출이 거절당하거나 DSR 도입 전 대출을 받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의 11월말 신용대출 잔액은 85조1419억원으로 나타났다.

4개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9월말 82조3432억원에서 10월말 84조1803억원으로, 1조8371억원 폭증했다. 전월 대비 11월 신용대출 증가액은 9616억원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10월에 신용대출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뒤 11월 증가폭이 축소된 것은, 9·13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DSR 도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0월에는 9·13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꽉 막혀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DSR 관리지표화로 신용대출마저 막힐 가능성마저 제기돼 일단 신용대출을 받아보자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11월에는 DSR 규제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8월과 9월 증가폭보다 많다.

DSR는 대출자가 매년 갚아야 하는 원리금(원금과 이자)을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DSR가 70%를 넘으면 위험대출, 90%를 넘으면 고위험대출로 규정된다. 시중은행은 위험대출을 15%, 고위험대출을 1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지방은행은 이 비율이 각각 30%와 25%, 특수은행은 25%와 20%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대비 11월 증가폭이 10월 증가폭을 웃돌았다. 4개 은행의 11월말 현재 주담대 잔액은 335조5823억원이다. 10월말에는 332조2867억원, 9월말에는 330조7304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은행이 주담대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집단대출 수요가 늘어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전세자금대출과 가계일반대출 증가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매매 건수는 줄었다”고 말했다.

홍보영·노연경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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