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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무대 위 액션 활극…뮤지컬 ‘그날들’ ‘신흥무관학교’

[culture board] 故김광석의 히트곡으로 꾸린 장유정 연출 뮤지컬 ‘그날들’, 유준상․엄기준․이필모․최재웅, 오종혁․남우현․온주완․윤지성 등 출연
김동연 연출, 박정아 작곡가의 군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지창욱․고은성, 강하늘․조권, 성규․온유 등 출연

입력 2019-02-21 07:00
신문게재 2019-02-21 13면

DdayShin

 

1992년 청와대 경호실과 일제 강점기 독립군을 키워낸 신흥무관학교에서 만난 두 남자의 이야기. 故김광석의 히트곡들과 ‘마마돈크라이’ ‘트레이스유’ ‘최후진술’ 등 관객들로 하여금 회전문(한 극을 여러 번 보는)을 돌게 하는 박정아 작곡가·음악감독의 곡들로 무장해 극의 만듦새를 견고하게 한다.  


‘김종욱 찾기’ ‘형제는 용감했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멜로드라마’ 등 장유정과 ‘어쩌면 해피엔딩’ ‘젠틀맨스가이드’ ‘난쟁이들’ ‘알앤제이’ 등 김동연. 한국공연계를 대표하는 연출의 지휘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파 배우들과 아이돌그룹 멤버들로 출연진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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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출연진들(사진제공=인사이트먼트)

더불어 액션에 가까운 안무까지 닮은 점이 많은 뮤지컬 ‘그날들’(2월 22~5월 6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과 ‘신흥무관학교’(2월 27~4월 2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가 관객들을 만난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에서 만나 우정을 나눈 두 남자의 이야기다. 갑자기 사라진 친구 무영(오종혁·남우현·온주완·윤지성, 이하 초연배우·가나다 순)과 그녀(제이민·최서연)의 흔적을 찾는 정학(유준상·최재웅·엄기준·이필모)의 여정을 따른다. 

‘그날’로부터 20년이 흘러 실종된 대통령 딸 하나(이아진·최문정)와 그의 경호원 대식(김산호·최지호)을 찾아 나선 정학은 무영과 그녀의 흔적을 따르게 된다. 

 

친구를 향한 정학의 우정, 자신까지 내던진 무영의 사랑이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변해가네’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사랑이라는 이유로’ ‘거리에서’ ‘부치지 않은 편지’ 등 고 김광석의 명곡들에 실린다.

초연부터 함께 함께 하고 있는 유준상, 오종혁, 최재웅, 김산호, 서현철, 이정열 등을 비롯해 엄기준, TV조선의 가상연애 프로그램 ‘연애의 맛’에서 만난 서수연과 백년가약을 맺으며 눈길을 끈 이필모, 인피니트의 남우현, 온주완 그리고 워너원 출신의 윤지성 등이 새로 합류했다. 

 

[신흥무관학교] 공연사진(신흥무관학교 학생들)_(제공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2018년 초연 공연사진(사진제공=육군, 쇼노트)

 

국군 창설 70주년, 삼일운동 80주년 기념작 ‘신흥무관학교’는 ‘마인’ ‘프라미스’에 이어 육군에서 제작한 군뮤지컬이다.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우당 이회영(김성기)을 비롯한 이상룡(김태문), 한국 독립군 총사령관 지청천(김성규·이진기) 등 실존인물들과 그곳에서 만나 벗이 되고 적이 됐을 이들을 상징하는 가상 캐릭터들이 극을 이끈다. 

 

나라를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버지와 나약하기만한 나라에 혼란을 느끼며 경계에 선 동규(지창욱·고은성), 고아였고 노비였지만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강하늘·조권), 남장여자 나팔(이태은·홍서영), 마적단에서 자란 혜란(신혜지·임찬민) 등 독립을 위해 스스로를 내던지며 스려져간 청춘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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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출연진(사진제공=육군, 쇼노트)

‘죽어도 죽지 않는다’ ‘하늘 한조각’ ‘이것이 신흥무관학교다’ ‘빼앗긴 봄’ ‘학구열’ ‘금란보’ ‘가난한 유서’ ‘불꽃놀이’ ‘피날레’ 등의 넘버들이 다소 성긴 스토리텔링, 개연성이 아쉬운 사연을 지닌 인물들 등에도 관객들을 울고 웃게 한다.

 

지난해 초연 당시 동규·팔도·지청천으로 무대에 올랐던 지창욱·강하늘·인피니트 성규 등을 비롯해 샤이니 온유, 조권, 뮤지컬 배우 고은성 등 군 복무 중인 스타와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대거 라인업돼 반가움을 더한다. 


비장한 기운들로 들어찬 음울한 시대에도 청춘답게 유쾌하고 천진난만하던 인물들은 우정과 배신, 정체성의 혼란, 조국애, 자유를 향한 갈망 등으로 시대를 관통하며 성장한다. 

 

성별, 신분 등을 뛰어넘어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이 시대의 차별과 편견, 부조리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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