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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폴드, 美 '흠집잡기'에도 "출시 예정대로"

입력 2019-04-21 15:17
신문게재 2019-04-22 9면

 

지난 2월 ‘삼성 갤럭시 언팩 2019’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시장에서 불거진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사진)’에 대한 품질 논란에도 불구, 오는 26일 미국 출시를 예정대로 강행할 전망이다. 제기된 논란 중 대부분은 사용자의 부주의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더버지, 블룸버그, CNBC 등 외신들은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에서 사용 1~2일만에 스크린 결함이 나타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같은 결함은 갤럭시 폴드에 붙어 있는 폴리머 재질의 화면 보호막을 강제로 떼어내 나타난 현상으로, 사용자 부주의에 따른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 입장이다.

기존 스마트폰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 위에 강화유리 소재의 커버 윈도를 부착한다. 그러나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의 경우 접히지 않는 소재인 유리를 씌울 수가 없기 때문에 플라스틱 소재의 필름을 붙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면을 보호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보호막이 모듈 구조의 부품처럼 붙어있는 형태인데, 이를 떼어냈다는 것은 스마트폰의 부품을 제거한 것과 같아 당연히 이상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일부 리뷰어들이 양쪽 화면의 반응 속도가 미세하게 다른 ‘젤리 스크롤’ 현상이 발생한다는 의견도 내놓는 등 언론의 ‘흠집내기’식 보도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시 전 이같은 잡음은 일반적인 수준”이라며 “새로운 폼팩터인 만큼 시장의 관심도 또한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이 사용자의 고의 파손 때문이라고 보고 제품 출시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 예약판매를 진행해 하루 만에 초기 물량을 소진, 접수를 마감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화면 보호막이 일반 스마트폰의 필름과 다르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고지하지 않은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만은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 폴드가 이틀 만에 완전히 고장나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삼성전자는 스크린 보호필름을 제거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지만 제대로 된 안내는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화면보호막은 절대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사용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폴드는 오는 26일 미국을 시작으로 5월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15개국과 한국 시장에 출시된다. 미국 출시 가격은 1980달러(약 224만원)이며 유럽 출시가는 2000유로(약 256만원), 영국은 1799파운드(약 269만원)이다. 국내에서는 5G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대는 약 230만~240만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유진 기자 b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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