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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 은퇴식 “목표만을 위해 달렸던 시간…이제는 내려놓고파”

입력 2019-05-16 15:52

'빙속 여제' 고별의 눈물<YONHAP NO-4716>
‘빙속여제’ 이상화 은퇴식서 눈물 (연합)




‘빙속여제’ 이상화가 스케이트와 작별을 고했다.

16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 루비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이상화는 눈물을 흘리며 은퇴에 대한 소회를 담담히 털어냈다.

이상화는 “평창동계올림픽 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몸 상태가 돌아오지 않았다”라며 “팬들이 좋은 모습으로 기억해줄 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오로지 목표만을 위해 달려왔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지금부터는 내려놓고 여유있게 살고 싶다. 누구와도 경쟁하고 싶지 않다”고 선수생활 간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빛났던 자신의 업적에 대해서는 자랑스러움을 내비쳤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계에선 세계신기록을 세운 선수는 다음 올림픽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다는 정설이 있다”면서도 “소치올림픽에서 난 이겨냈다. 올림픽 2연패와 완벽한 레이스를 펼친 것이 선수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힘줘 말했다.

공로패 받은 ‘빙속 여제’ 이상화<YONHAP NO-4649>
‘빙속여제’ 이상화 은퇴 기자회견 (연합)


그러면서 “고마운 사람이 많다. 소치 올림픽과 평창올림픽에서 도움을 준 케빈 크로켓 코치가 기억에 남는다”며 “은퇴 후 삶은 아직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도자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휘경여중 재학 시절 태극마크를 처음으로 단 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5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세계적인 단거리 스프린터다.

특히 2013년에 세운 36초36의 여자 500m 세계신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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