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탈핵시민행동(준) “1000만명에게 고준위 폐기물의 진실 알리겠다”

‘핵폐기물 이제 그만, 10만인 행동’ 출정식 개최

입력 2019-06-23 12:58

탈핵시민행동(준) “1000만명에게 고준위 폐기물의 진실 알리겠
22일 경주에서 탈핵시민행동(준) 회원 500여명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김종현 기자)
정의당, 녹색당, 환경운동연합, 에너지정의행동 등 전국 20여개 정당ㆍ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탈핵시민행동(준)이 원자력발전소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돌입했다.



사용후핵연료라고 불리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원자로 연료로 사용된 뒤 배출되는 핵연료 물질이다. 원전에서 사용하는 장갑, 옷 등의 중ㆍ저준위 방사성 폐기물과는 구별되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우라늄, 제논, 세슘, 플루토늄과 같은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다. 강한 방사선과 높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사람이 접근할 수 없으며 엄격하게 관리된다.

탈핵시민행동(준)은 22일 경북 경주역 광장에서 ‘핵폐기물 이제 그만, 10만인 행동’ 출정식을 열고 핵폐기물 문제를 회피하지도, 특정 지역과 미래 세대에게 이 문제를 떠넘기지 않을 것을 천명했다.

‘핵폐기물 이제 그만, 10만인 행동’은 1만원 이상을 후원하는 10만명을 모아 국민 1000만명에게 고준위 폐기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탈핵시민행동(주)은 “10만인 행동은 핵폐기물이 더 늘어나지 않도록 핵발전소 조기 폐쇄를 선언하고 행동할 것이다”며 “핵폐기물을 과대 배출하는 발전소부터 우선 폐쇄를 요구할 것이다. (원자력발전소) 조기 폐쇄만이 핵폐기물을 줄 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탈핵시민행동(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78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40년 넘게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해왔지만, 원자력 발전과 함께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을 처분할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된 고준위 폐기물 양은 1만6500t이나 된다. 지금처럼 원자력발전소가 가동된다면 해마다 약 700t이 추가로 발생한다. 1m 앞에 17초만 서 있어도 사망에 이르게 되는 핵폐기물은 봉인해 격리 처분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한 관리정책은 마련돼 있지도 않고, 임시로 쌓아둔 핵폐기물 저장고는 곧 포화를 앞두고 있다.

탈핵시민행동(주)은 “핵폐기물은 최소 10만년 이상 모든 생명체로부터 격리 보관시켜야 한다. 결국 우리가 만들어 낸 핵폐기물을 관리 책임을 10만년 이상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 세대 간 정의롭지 못한 이 행위에 대해 우리는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38개 핵발전소 가동국가 중 어느 하나도 핵폐기물 처분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안전하다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위험한 쓰레기를 줄이는 것 없이 핵발전을 지속적으로 보장하는 처분장을 마련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답이 없는 핵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대책은 핵발전을 멈추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경주=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