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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로봇바리스타에 구독·배달서비스까지… 6조8000억 국내 커피시장 5가지 '新풍속도'

입력 2019-07-24 07:00   수정 2019-07-23 14:39
신문게재 2019-07-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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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국내 커피 산업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다섯 가지 중요한 트렌드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커피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약 353잔이다. 세계 인구 연간 1인당 소비량 132잔의 3배에 달한다. 한국의 원두 소비량은 약 15만톤으로 세계 소비량의 2.2%, 세계 6위 규모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산업 매출액 규모는 6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커피전문점, 소매시장, 소규모카페 등으로 나눠서 살펴보면 커피전문점 매출은 4조3000억원, 소매시장은 2조4000억 원 수준이다. 2023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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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시장은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 성장이 국내 토종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다. 미국 브랜드인 스타벅스는 2018년 국내 매출액이 1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투썸플레이스 2743억 원, 이디야 2005억원으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소매시장의 시장 규모는 2016년 이후 약 2조4000억원으로 정체된 수준이지만, 커피전문점 시장은 2016년 약 3조5000억 원에서 2018년 약 4조3000억 원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커피산업의 시장 규모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내 커피 산업에는 크게 다섯 가지 트렌드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의 성장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첫 번째는 커피 시장의 ‘제3의 물결’이 시작된 것이다.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고, 시장과 고객이 다양화, 세분화되면서 스페셜티 커피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란 국제 스페셜티 커피협회(SCA)가 평가한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 등급을 받은 커피를 의미한다. 국내엔 스타벅스 리저브바, 엔젤리너스 스페셜티, 이디야 커피랩 등 기존 커피 체인이 고급화를 위해 내놓은 세컨드 브랜드나 최근 국내에 상륙한 블루보틀 등이 이를 취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타벅스는 한국에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50개의 리저브 바 매장을 개설했다. 이는 인구 1000만 명당 9.8개(2019년 6월 기준)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중국의 리저브 바 매장은 97개이나, 인구 1000만 명당 0.7개에 그친다. 미국에는 총 32개의 리저브 바 매장이 있다. 인구 1000만 명당 1개에 해당한다.

또한 최근 세계 커피 시장에 신규 진입 혹은 서비스를 넓혀가는 체인들은 커피구독, 배달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루보틀은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원하는 중량, 주기에 맞춰 배송을 해주는 ‘커피 구독 서비스’를 도입해 진행하고 있다. 한편 중국시장에선 토종 브랜드인 ‘루이싱 커피’가 배달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도입하면서 플랫폼 업체로서의 진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바이럴 마케팅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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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변화는 SNS 사용자의 증가로 경험을 공유하고 희소성 높은 소비를 추구하는 성향이 증가되고 있는 점이다.

세계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하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45%에 달한다. 이에 비해 전체 인구의 85%가 SNS를 이용한다.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SNS의 보급은 경험적 소비를 추구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커피 브랜드 매장 역시 커피를 즐기는 ‘경험적 공간’으로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카페를 휴식 장소로서 편안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블루보틀은 ‘노콘센트, 노와이파이’ 등을 강조하며 커피의 풍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었다.


◇가격 차별화 심화

세 번째 변화는 프리미엄 커피와 일반 커피의 가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프리미엄 커피를 추구하려는 인식이 높아지며 비싼 가격의 커피에 대한 지불 용의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 따르면 2018년 3월 기준 국내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의 평균 가격은 약 3247원, 약 3861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커피 종류에 따라 최소 약 10배에서 최대 약 27배까지 가격 차이가 났으며, 프리미엄과 일반 커피의 가격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새로운 수익모델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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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네 번째는 포화시장에 접어든 커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커피 브랜드들이 다양한 수익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 토종 커피 가맹점은 매출액 둔화에 직면했지만, 글로벌 브랜드의 매장 당 평균 매출액은 확대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매장 평균 매출액이 2018년 12억4000만원까지 증가했다.

반면 국내 브랜드는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2016년 1억7000만원에서 2018년 1억6000만원까지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브랜드들은 로봇바리스타를 도입한 무인화 매장, 커피 외의 차 메뉴 도입 등 수익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신규 진입 글로벌 브랜드는 적은 매장 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커피 구독, 배달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했다. 블루보틀이 대표적이다. 블루보틀에선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원하는 중량과 기간 주기에 맞춰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홈카페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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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커피 등 홈 카페 머신은 커피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안착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커피머신 인피니시모 론칭 모습(사진=네스카페)

다섯 번는 홈카페의 증가다. 홈 카페 머신은 커피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안착하며 틈새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인구의 증가로 분쇄기, 에스프레소 머신, 로스터기 등 커피머신 수입액은 2010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국내 커피머신 수입 규모는 2010년 6000만 달러(한화 약 708억 원) 수준이었으나, 2018년 3억 1000만 달러(한화 약 3659억 원)로 약 5배나 즐가했다. 원두와 캡슐커피 수입액도 2018년 기준, 2010년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한 2억 달러(한화 약 2362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특히 캡슐 커피는 쉬운 작동법으로도 전문점 못지 않은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점점 시장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캡슐커피시장 규모가 2015년 기준 2조5000억원에서 연 평균 20%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2020년에는 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1위인 네스프레소와 2위 네스카페 돌체구스토가 특허권을 바탕으로 약 90% 가 넘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카페 가맹점 수가 늘어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스페셜티’ 중심의 고급 커피 시장이 확대되면서 커피산업 규모는 2023년 8조6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제품 뿐 아니라 고급 프리미엄 커피 수요도 커져감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피브랜드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위원은 “혁신 전략을 지닌 토종 카페 브랜드들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정부차원의 창업·투자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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