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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여름철 샌들·블로퍼가 족부 질환 부른다

입력 2019-07-30 07:00   수정 2019-07-29 14:03
신문게재 2019-07-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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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한 더본병원 대표원장

여름이 되며 옷차림이 가벼워졌다. 신발도 예외는 아니어서 샌들이나 슬리퍼, 블로퍼 등 발이 드러나는 신발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그런데 더위를 해소하고자 신는 이러한 신발들은 족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붙은 섬유띠로, 발바닥의 굴곡 모양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해 보행 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에 과도한 하중을 가하는 등의 반복적인 미세 손상을 일으켜 염증이 생기는 것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약 18만명이던 환자 수는 2018년 약 25만9천명으로 5년 새 약 7만9000명이 증가했다. 동기간 월별 환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7월 혹은 8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 실제로 진료를 하다 보면 끈으로만 발을 고정하는 샌들이나 밑창이 얇고 딱딱한 슬리퍼 등을 착용해 발에 무리를 주어 발바닥 통증이 발생해 찾아오는 환자가 많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발을 고를 때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2~3cm의 쿠션감이 있고 발을 감싸 움직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또 뒤꿈치 부분이 뒤틀리지 않는 튼튼한 신발이 좋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관절을 기준으로 발가락 뼈가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면서 엄지 중족-족지 관절의 점액낭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유전적, 선천적 요인을 제외하면 주로 굽이 높거나 앞코가 좁은 신발을 착용했을 때 경과를 악화시키고 발의 변형을 증가시킨다.

때문에 앞코가 좁은 블로퍼나 굽이 높아 발이 앞으로 쏠리는 힐 등의 신발을 자주 신을 경우 무지외반증을 초래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발의 변형을 불러와 외관상 보기 좋지 않기도 하지만 방치하면 발가락과 발바닥에 가해지는 힘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이는 발가락에 퇴행성 관절염을 불러일으키거나 허리디스크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 및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5cm 이하의 낮은 굽이나 발가락을 조이지 않는 신발을 골라야 한다. 피치 못할 이유로 굽이 높거나 신발코가 좁은 신발을 신어야 한다면 2시간을 넘기지 않아야 하며, 1시간 간격으로 신발을 벗고 발가락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무지외반증 교정기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발이 무리를 했다면 스트레칭, 마사지, 족욕, 온찜질 등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발생하거나 발에 변형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지체 없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조기에 발견할 경우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름철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평소 착용하는 신발만 바꿔줘도 충분하므로 지금 신고 있는 신발부터 점검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김준한 더본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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