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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샐러리맨①] ‘워라밸’ 칼퇴 43%…10년前 대비 6.8%P↑

하나금융硏 ‘서울직장인 출퇴근 변화’ 보고서
시청주변 도심 직장인 지하철 이용분석 결과
오피스 밀집 서울 동남권으로 출근비중 상승
국회·방송·증권사 밀집 여의도, 7시 출근 여전

입력 2019-08-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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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직장인 출근 시각이 늦어지고 퇴근 시각은 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 노동 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한 영향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서울 지하철 이용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Trend 변화’ 보고서에서 밝혔다. 연구소가 서울시·한국철도공사(KORAIL)·서울교통공사 자료를 살펴봤더니 오전 9시 출근하고 오후 6시 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아졌다. 아침 지하철에서 내려 교통카드 찍는 것을 출근, 저녁에 지하철 타러 교통카드 찍는 것을 퇴근이라 가정했다.

퇴근 시각을 살펴보면 서울 모든 지역에서 저녁 7시 전에 퇴근하려 지하철 타는 비중이 10년 새 크게 늘었다. 시청 주변인 도심권에서 일하는 직장인이 오후 6시대 퇴근하는 비중은 지난해 42.8%다. 2008년보다 6.8%포인트 뛰었다.

일과 생활 균형을 맞추기 위해 1주일 노동 시간을 최장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지난해 7월 종업원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부터 시행됐다.

권역을 나눠보면 서울 동남권으로 지난해 오전 9시대 출근하는 비중이 34.7%로 10년 전보다 5.8%포인트 높아졌다. 오전 8시대 출근하는 비중은 4%포인트 낮아졌다. 오전 7시대 출근 역시 1.6%포인트 줄었다. 동남권에는 지하철 강남·역삼·선릉역 등이 있다. 여기는 서울에서 사무실이 가장 많이 모여 있고, 상업 지구로 봐도 가장 크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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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서남권 직장인의 경우 10년 전과 비교해 오전 9시대 출근하는 비중이 5.3%포인트 늘었다. 오후 7~8시대 퇴근하는 비중은 8.9%포인트 줄었다. 서울 직장인 출퇴근 시간이 가장 뚜렷하게 변한 권역이다. 이곳은 구로·가산디지털단지역이 있는 지역으로, 정보기술(IT) 기업이 밀집했다.

여의도·영등포 지역은 국회와 방송국, 증권사들이 있어 다른 곳보다 일찍 출근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아침 7시대 출근한 비중이 27.3%로 10년 전보다 4.8%포인트 높아졌다. 오후 7시 전 퇴근하는 비중은 3.6%포인트 줄었다.

한편 서울시민은 지난해 출퇴근하는 데 하루 평균 1시간 8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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