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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웰컴2라이프’ 성공 뒤에는 김근홍PD·정지훈 브로맨스 있었다

입력 2019-09-02 15:26   수정 2019-09-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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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지훈 (사진제공=MBC)

MBC ‘웰컴2라이프’(극본 유희경 연출 김근홍 심소연)는 2019년 방송되는 MBC의 마지막 월화드라마다.

 

올해 적자 폭이 1000억원으로 예상되는 MBC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웰컴2라이프’를 마지막으로 월화드라마 제작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이미 올해 방송된 월화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한 바 있다. 1980년 ‘백년손님’ 이후 40여 년 가깝게 이어져온 월화드라마의 맥이 끊기는 셈이다.

하지만 마지막 작품인 ‘웰컴2라이프’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시청률도 4%대로 지상파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주인공 이재상 역의 정지훈은 전작인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흥행실패로 구겨진 체면을 세우며 30대 남자배우 기수로 우뚝 섰다.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진행된 드라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근홍 PD는 드라마의 성공으로 기존 지상파 드라마와 변별성, 차별성, 그리고 주연배우들의 호연을 꼽았다. 

 

김PD는 “지상파가 위기라고 한다. 이는 지상파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본다”며 “방송심의를 준수해야 하는 지상파 채널이 유튜브나 OTT채널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을 잡기는 쉽지 않다. 드라마 편수가 늘어나면서 경쟁력을 목표로 하기도 위험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차별성, 변별성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웰컴2라이프’는 평행세계라는 이색 소재를 활용했다. 주인공 이재상은 사고로 평행세계에 빨려 들어가면서 악질변호사에서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하는 인물이다. 쉽지 않은 소재에 김PD의 팔순 부모는 때로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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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홍 MBC PD (사진제공=MBC)

주연배우 정지훈의 연기 변신에 대한 욕심은 김PD에게 천군마마와도 같다.

 

김PD는 “처음 정지훈 씨와 미팅을 가졌을 때 연기 변신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더니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읽었다”며 “자신이 잘하는 분야 외 다른 분야를 잘하려고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칭찬했다.

김PD는 이어 “한번은 조단역 배우들이 이재상의 머리채를 잡는 신이 있었다. 배우들이 우르르 정지훈 씨 대기실에 들어가서 리허설을 하더라. 조단역 배우들 입장에서는 주연배우인 정지훈씨가 어려운 상대인데 리허설을 통해 긴장을 풀고 실제 머리채를 잡히며 함께 호흡할 수 있게 한다”고 거듭 칭찬을 거듭했다.

하지만 정지훈도 처음에는 이재상 역을 거절했다. 때문에 드라마 제작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가 다시 제작진에게 답을 준 것은 한 달 뒤였다. 영화 흥행 실패 후 비행기에서 대본을 접한 뒤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정지훈은 “첫 만남에서 (연기)수련과 단련의 길을 찾기 전까지 이 작품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며 “그 뒤 기존 나의 이미지를 없앨 순 없지만 적어도 80% 수련의 길을 택하고 싶다며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PD의 직선적인 스파르타 연출법은 정지훈의 연기에 자극제로 작용했다. 정지훈은 “두번째 만남에서 PD님이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보는 앞에서 ‘이렇게 연기를 하면 안된다’고 소리 질렀다. 보통 PD님들은 귓속말로 얘기하거나 방에 들어가서 얘기하곤 했는데 충격이었다”며 “하지만 이후 조단역배우든 나이 많은 선배님이든 모든 배우들에게 똑같이 대하는 PD님의 모습을 보며 신뢰를 갖게 됐다. 꾸준히 현장에서 지적해도 군소리없이 받아들이고 고치려고 한다.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PD님과 싸워 이겨내면 또다른 나를 찾게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김PD도 “정지훈이란 배우를 만나 행복하고 많이 배웠다”고 화답했다. 그는 “정지훈 씨는 한번도 현장에 늦게 온 적이 없고 매 번 인물 분석을 세네 개씩 준비해온다”며 정지훈의 철저한 준비성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PD는 5~6부 시청률이 저조했을 때 일화도 전했다. 그는 “당시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았더니 정지훈 씨가 ‘PD님, 뚜벅뚜벅 함께 걸어갑시다’라고 말하며 힘을 줬다”고 했다. 톰과 제리 같은 두사람의 브로맨스 케미에 드라마는 성공가도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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