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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구조를 기다리는 여섯 아이들, 어른과 다르지 않은?! 뮤지컬 ‘머더러’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게오르크 카이저의 ‘메두사의 뗏목’을 무대화한 뮤지컬 '머더러'
'테레즈 라캥'의 정찬수 작가, 한혜신 작곡가의 의기투합작, 심설인·이현정 공동연출
김지휘·손유동·최석진, 강연정·김주연·김환희, 김리현·박준휘·이진우, 김서환·김찬종·이우종, 남민우·이상운·장민수, 고샛별·이로운·최종석 그리고 어른 역에 송상훈 출연

입력 2019-10-09 21:00   수정 2019-10-09 20:57

뮤지컬 머더러
뮤지컬 ‘머더러’ 출연진

 

“약자를 통해 콘트롤할 수 없는 힘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했습니다.”

8일 종로구 대학로 TOM(티오엠) 2관에서 열린 뮤지컬 ‘머더러’(11월 17일까지 대학로 TOM 2관) 프레스콜에 심설인 연출은 “(원작은) 바다 위 뗏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지만 (무대화가) 어려울 것 같아서 막연하게 1차 전쟁 후 유태인 수용소로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고 전했다.



“그때 아이들과 지금 아이들의 동질감 보다는 어른들, 힘과 권력들 앞에서 아이들이 혹은 약자들이 어떻게 변하고 어떤 상황에 처하지는지를 얘기하고자 했어요.” 

 

뮤지컬머더러-최종1
뮤지컬 ‘머더러’(사진제공=한다프로덕션)
이현정 안무감독·심설인 공동연출작인 ‘머더러’는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게오르크 카이저의 ‘메두사의 뗏목’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테레즈 라캥’의 정찬수 작가, 한혜신 작곡가의 의기투합작이다.



7일 동안 폭격으로 무너져 내린 수용소에 갇혀 구조를 기다리는 앨런(김지휘·손유동·최석진 이하 가다나 순), 앤(강연정·김주연·김환희), 토미(김리현·박준휘·이진우), 에릭(김서환·김찬종·이우종), 피터(남민우·이상운·장민수), 새끼여우(고샛별·이로운·최종석) 등 여섯 아이들과 그들을 가두는가 하면 구조하기도 하는 어른(송상훈)의 이야기다.

12살 아이를 연기해야 하는 어려움에 대해 출연진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김지휘는 “이질감이나 억지로 표현하는 건 아니다”라며 “어리지만 어른과 다르지 않다는 대본 메시지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아이 톤으로 연기하려고 하기보다는 행동이나 마음가짐을 좀더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저희 의상이 커요. 어린 아이들이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죠. 여러 요소들이 조합돼서 어리게 보이는 같아요.”

안무감독이기도 한 이현정 공동연출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상상 속 동작을 많이 넣은 작품으로 만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연출 제안을 받고 수락한 첫 번째 이유이기도 하다”며 “드라마 속에 움직임을 많이 넣었고 비주얼과 그림을 신경써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프레스콜에서는 앨런이 불러주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새끼여우 장면이 시연되기도 했다. 이 장면의 춤에 대해 이현정 연출은 “엄마를 생각하는 아이들을 위로하는 춤이면 좋겠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 현대무용 같은 동작이면 좋겠다는 요청에 따라 김진 협력안무가 만들었다”고 밝혔다.

뮤지컬 머더러
뮤지컬 ‘머더러’ 출연진

 

“새끼여우의 배우들에게도 감정에 대한 코멘트를 많이 했어요. 너무 슬프기 보다는 많은 미소로, 아이들이 웃고 있는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표현해 달라고 했죠.”

이현정 연출의 말에 새끼여우 역의 이로운은 “어린 시절 엄마 등에 업혔던 ‘어부바’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따스함과 치유, 그리움에 대한 슬픔을 표현한다”며 “갇혀서 만날 수 없는 엄마의 느낌”이라고 밝혔다. 고샛별은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엄마 옷 냄새를 맡으면서 춤을 춘다”고 말을 보태기도 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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