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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에 약했던 두산 린드블럼 vs 두산이 기피하는 키움 요키시’ … 한국시리즈 선발 첫 대결 승자는?

입력 2019-10-22 11:42

'한국시리즈는 과연 몇차전까지?'<YONHAP NO-2879>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산-키움 양 팀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예상 경기 수를 손가락으로 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이영하, 오재일, 김태형 감독,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이지영, 이정후. 연합뉴스

올 시즌 키움 타자들에게 유난히 약했던 두산의 린드블럼, 두산 타자들이 가장 피하고 싶다는 키움의 요키시.



22일 오후 6시30분에 개막하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에서 두 외국인 투수가 펼칠 맞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7전 4선승제의 펼쳐지는 이번 한국시리즈는 두 팀 감독과 선수들이 5차전 혹은 6차전 승부를 예상했을 만큼,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전통의 강호 두산, 창단 첫 우승을 위해 진격 중인 키움의 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연출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두산의 오늘 1차전 선발은 올 시즌 투수 3관왕에 빛나는 현역 최고의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다. 올해 유일하게 20승(3패)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도 2.50으로 최고 수준이었다.

다만, 키움전에는 올 시즌 성적은 썩 좋지는 않다. 모두 4차례 선발 등판해 2승 1패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문제는 평균자책점이다. 리그 2.50인 방어율이 키움에게는 4.13까지 올라간다. 올해 린드블럼이 상대한 구단 가운데 가장 나쁜 평균자책점이다.

하지만 선수나 감독 모두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인 만큼, 린드블럼의 전력투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최근 키움 타선이 상하 가리지 않고 폭발력을 지녔다고는 하지만, 리그 에이스인 린드블럼이 6회 정도는 무난히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선발이 조금 흔들려도 믿고 맡기는 김 감독 특유의 ‘믿음 야구’에 린드블럼이 오늘 어떻게 기대에 부응할 지 주목된다.

키움은 당초 1차전 선발로 예상했던 제이크 브리검 대신에 에릭 요키시를 첫 투수로 마운드에 올리기로 했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리그에서 두산전 상대 전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산전 성적은 요키시가 많이 앞선다. 요키시는 올해 두산과 5차례 맞붙었다. 결과는 2승 2패에 평균자책점 3.19. 브리검은 1경기에만 나섰는데, 평균자책점이 7.20으로 좋지 않았다.

브리검은 대신에 앞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다. 반면에 요키시는 2경기에서 7이닝 4실점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장 감독의 선택은 요키시였다. 데이터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장정석 감독 다운 야구 스타일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경기에서 두 감독이 첫 선발을 오래 가져가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정규 리그처럼 6,7회를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1차전 선발이 4차전이나 5차전에 다시 나서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능하면 전력을 아껴 비축해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패기의 키움은 정규리그 순위는 3위로 1위 두산에 뒤졌지만,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9승 7패로 오히려 앞섰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두산은 키움이 혈전을 벌이며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만큼, 투수 등의 운용에서 좀더 여유가 있다고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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