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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요즘 핫한 드라마 속 이 악당들! ‘낭만닥터 김사부 2’ 김주헌, ‘본대로 말하라’ 김바다

[문화공작소] SBS 의학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에서 김사부 한석규와 격돌하는 돌담병원 신임원장 박민국 교수 역의 김주헌, 그의 심복 양호준 역의 고상호
OCN 범죄 스릴러 '본대로 말하라'의 박하사탕 살인마 김바다

입력 2020-02-18 19:00   수정 2020-02-23 09:00
신문게재 2020-02-19 15면

김주헌 김바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2 박민국 교수 역의 김주헌(왼쪽)과 OCN ‘본 대로 말하라’에서 박하사탕 연쇄살인마 ‘그놈’으로 추정되는 김바다(사진=브릿지경제 DB)

 

누군가에겐 악당들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을 깎아 내리는 방법을 선택한 생존본능 충만한 현대인의 유형 중 하나기도 하며 특정 인물에 대한 콤플렉스 혹은 억하심정,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에 시달리며 저 혼자 악다구니를 해대는 지질한, 어찌보면 가련한 존재다. 결국 자신이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후배들을 괴롭히는가 하면 조바심에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또 다른 악당은 쥐도 새도 모르게 침투해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고는 박하사탕을 증거로 남기는 연쇄살인마로 추정된다. 경찰의 조직적 은폐로 5년 전 죽은 것으로 무마됐던 그는 등장부터 눈길을 끌며 극에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부용주 한석규를 중심으로 한 SBS 의학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에서 돌담병원 신임원장으로 부임한 박민국 교수 역의 김주헌, OCN 범죄 스릴러 ‘본대로 말하라’의 박하사탕 살인마 ‘그놈’ 김바다가 화제다. 두 사람은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TV로 진출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김주헌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2 박민국 교수 역의 김주헌(사진제공=SBS)

박민국은 거대재단 이사장으로 다시 돌아온 시즌1의 악당 도윤완(최진호)이 김사부(한석규)를 제압하고 돌담병원 자리에 VIP병동을 세우기 위해 침투(?)시킨 인물이다.



출중한 실력의 소유자이자 업계는 물론 자기 사람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잘 나가는 외과의다.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충만한 그에게 유일한 난적이 김사부다. 엄밀히 따지자면 그가 극복해야 할 대상은 김사부가 아니라 방향이 비틀려 버린 자격지심이자 열등감이며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이다.

살아남겠다고 의사로서의 본분을 뒤로 하고 탈출했던 과거의 버스 사고, 그 사고 당시 사람을 살리겠다고 고군분투하던 김사부의 눈빛이 자꾸만 내면의 무언가를 건드린다.

그 눈빛을 외면하고 돌아선 후 비뚤어진 자책감에 침잠한 인물로 그 원인이 김사부라고 애써 믿으며 버티고 있다. 김사부가 틀렸고 자신이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돌담병원에 내려왔지만 흔들리는 건 오히려 자신임을 알고 더욱 감정적으로 치닫는다. 그의 사람 중 하나인 마취과 심혜진(박효주) 교수의 표현처럼 “평정심도 잃고 조바심으로 가득 차 말도 안 먹히는” 사람이 돼 버렸다.

가진 사연에 비해 다소 일차원적인 인물로 그려져 아쉽기도 한 악역 박민국을 연기하는 김주헌은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낭만닥터 김사부 2’의 박민국 이전에 송혜교·박보검 주연의 ‘남자친구’에서는 주인공 진혁(박보검)의 친형 같은 골뱅이 호프집 사장 이대찬으로, 지진희 주연의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국가정보원 대테러 팀장 정한모로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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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2 중 김사부와 격돌하는 박민국 교수 역의 김주헌(사진=방송화면캡처)

 

미술 전공자인 김주헌은 박근혜 정부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시발점인 연극 ‘개구리’의 박근형 연출이 꾸린 극단 골목길 단원으로 2009년 연기를 시작했다. 2014년 “문득 연극이 싫어져” 무대를 떠나기도 했던 그는 2017년 봄 서울시극단 창단 20주년작인 김광보 연출의 ‘왕위주장자들’로 무대에 복귀했다.

 

그해 9월 ‘엠.버터플라이’(M. Butterfly) 르네 갈리마르 역으로 첫 상업극(극단 작품이 아닌 공연)에 도전했다. 그 후로 드라마와 CF를 비롯해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카포네 트릴로지’ ‘돌아서서 떠나라’ ‘프라이드’ 등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엠. 버터플라이’ 공연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주헌은 “배우를 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며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곤 “사실 계속 배우를 하고 싶다. 작품이 안끊겼으면 좋겠고 감동을 주는 배우, 아주 솔직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던 김주헌은 스스로의 바람대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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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드나잇: 앤틀러스’ 비지터의 고상호(왼쪽)와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2 양호준 역의 고상호(사진제공=모먼트케이커, SBS)

 

박민국 교수의 심복인 외과의 양호준 역의 고상호 역시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배우다. 건군 60주년 기념 군뮤지컬 ‘마인’을 비롯해 ‘그날들’ ‘아랑가’ ‘명동로망스’ ‘미드나잇’ ‘비스티’ ‘보도지침’ ‘사의찬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베어더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등에 출연했다. 현재도 지난 11일 개막한 뮤지컬 ‘미드나잇: 앤틀러스’(5월 3일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비지터로 분하며 TV와 무대를 동시 공략 중이다.


양호준 선생은 돌담병원 내 모든 대화들을 엿듣고 박민국 교수에게 전달하는가 하면 자신의 실력부족을 뛰어난 의사로 발돋움 중인 후배 서우진(안효섭)과 차은재(이성경)의 탓으로 돌리며 못살게 굴고 있다.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진 박민국 교수, 환자가 밀려드는 돌담병원 응급실 현실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돌담병원에서 자꾸 웃는” 서우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몹쓸(?) 선택을 하면서 ‘밉상’ 지수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응급수술을 두건이나 하고도 들어야 하는 “머저리 같은 놈”이라는 박민국 교수의 힐난과 “낯빛이 안좋다”며 “응급실에나 빨리 가보라”는 김사부의 인간적인 퉁바리 사이에서 묘한 감정을 흘리기도 하는 인물이다.  

 

본대라 말하라 김바다
OCN ‘본대로 말하라’의 김바다(사진=방송화면캡처)

‘본 대로 말하라’에서 등장만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창을 열게 했던 ‘그놈’ 김바다 역시 공연계에서는 꽤 알려진 배우다. 


‘그놈’의 입가가 등장하는 순간 연극과 뮤지컬 마니아들이 단박에 “김바다”를 외쳤을 정도다. 지난 회차(2월 15, 16일 방송분)에서는 또 다른 배후를 예고해 그가 ‘진짜’ 박하사탕 연쇄살인마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바다는 2015년 김태형 연출의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으로 데뷔해 개성있는 연기와 탄탄한 노래실력으로 ‘히스토리 보이즈’ ‘B클래스’ ‘오펀스’ ‘트레인스포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벙커 트릴로지’ ‘나쁜 자석’ ‘언체인’ ‘오펀스’ 등의 연극과 뮤지컬 ‘카라마조프’ ‘콩칠팔 새삼륙’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무한동력’ ‘이선동 클린센터’ 등을 종횡무진 오가며 활동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묻는” 김바다는 ‘본 대로 말하라’에 이어 3월 개막할 뮤지컬 ‘데미안’(3월 7~4월 26일 유니플렉스 2관)을 준비 중이다. 뮤지컬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의 동명소설을 2인극로 꾸린 작품으로 고정된 배역 없이 모든 배우들이 싱클레어가 되고 데미안이 되는 형식의 뮤지컬이다.

‘라흐마니노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보도지침’ 등의 오세혁 작·연출이 대본을 집필했고 ‘리틀잭’ ‘광염소나타’ ‘난설’ 등의 다미로 작곡가, ‘쓰릴미’ ‘아랑가’, 낭독뮤지컬 ‘어린왕자’, 연극 ‘추남, 미녀’ 등의 이대웅 연출이 함께 한다.

 

김바다를 비롯해 ‘마리 퀴리’ ‘난설’ ‘베르나르다 알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의 정인지, ‘베르나르다 알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돌아서서 떠나라’ 등의 전성민, ‘리틀잭’ ‘광염소나타’ ‘파가니니’ ‘더 픽션’ 등의 유승현, ‘쓰릴 미’ ‘영웅’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등의 김현진, ‘낭랑긔생’ ‘줄리앤폴’ ‘빨래’ ‘인터뷰’ ‘시련’ 등의 김주연까지 대학로의 내로라 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 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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