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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인적 뜸한 시각, 집 근처 돌며 '건강 지키기'

입력 2020-03-26 17:11
신문게재 2020-03-27 15면

정진순기자
짐 근처 둘레길이 건강 지킴이 구실을 톡톡이 하고 있다.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누구나 불안한 마음이 많다. 기침만 나와도 혹시 하며 걱정을 한다. 인터넷으로 설교를 듣고 SNS로 소식 받아보고 하지만 늘 같이했던 동료와 지인들이 궁금하여 전화로 안부를 물어가며 건강지키기를 당부하는게 고작이다.

자유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즉 사회적거리두기, 마스크착용, 손씻는 습관 등으로 조심하며 감기를 멀리하려 노력한다. 나로 인해 가족과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뉴스 시간이 기다려지고 확진자수를 세어가며 집안에만 있자니 답답하기도 하고 해서 생각 끝에 매일 아침 집 근처 둘레길을 걷는 운동을 시작했다.

내 체력에 적당한 운동 같아 선택한 것이다. 둘레길이라지만 웬만한 산을 타는 것과 같이 험하고 힘이 든다. 앞에 가는 남편보고 좀 쉬었다 가자며 숨을 몰아쉰다. 신선한 공기를 들이키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심호흡으로 그동안의 답답함을 토해낸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집 근처에 운동할 수 있는 곳이 있어 건강을 챙길 수 있으니 말이다. 꽃샘 바람을 이겨내고 뾰족이 내미는 푸릇한 움들이 신기하다. 양지에선 개나리 철쭉 산수유들이 차례를 기다린다.

그래도 봄은 여전히 오는가보다. 바로 코앞에 큰 산이 보이지만 전과 같이 욕심을 내지 않고 둘레길에 만족하며 동산을 내려오며 외친다. “아직 나는 이상없다, 코로나여 어서 물러가라.”

정진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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