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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주열 “금융시장 신용경색 우려…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검토”

입력 2020-04-02 16:47

이주열 총재, 통화정책 브리핑<YONHAP NO-1776>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금융 상황이 악화할 경우에는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간부회의를 소집해 주요 간부를 소집해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 둬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법에서 정한 한국은행의 권한 범위를 벗어나거나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성 지원은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 및 전액공급방식 RP매입 제도 시행에 따른 CP 및 회사채 동향 등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전일 채권시장안정펀드가 가동되고 오늘 한국은행의 전액공급방식 RP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시작됐다”며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시장의 자체수요와 채안펀드 매입 등으로 차환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올해 중(4∼12월중) 일반기업 발행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20조6000억원(AA등급 이상 14조4000억원, A등급 이하 6조2000억원), CP 만기도래 규모는 15조4000억원(A1등급 10조7000억원, A2등급 이하 4조7000억원) 등 총 36조원이다.

2분기 중에는 회사채가 8조9000억원, CP가 11조4000억원 만기도래 예정이다.

우량등급 회사채(AA등급 이상)·CP(A1등급)의 금년중 만기도래분은 25조1000억원으로, 우량물에 대한 시장의 자체 수요 및 채안펀드 조성규모(20조원) 등을 감안할 때 차환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판단했다.

아울러 비우량등급 회사채·CP의 만기도래분은 11조원 정도에 달하는데, P-CBO 및 산은·기은 매입 프로그램(각각 8조4000억원 및 3조9000억원)이 차환발행을 상당부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총재는 “앞으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전개와 국제금융시장의 상황 변화에 따라 회사채 시장 등 국내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법 제80조에 의거,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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