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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불붙은 하늘길 가격 경쟁"…티웨이, 파리 항공권 FSC 80%로 확정

입력 2024-05-13 15:35
신문게재 2024-05-14 1면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의 인천-파리 항공권 가격은 대형 항공사의 80%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사진제공=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6월 취항 예정인 인천-파리 노선 항공권 가격을 국내 FSC(대형항공사) 대비 80% 안팎에서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그간 FSC 중심이었던 유럽 노선에서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투입되는 A330-200 항공기의 인천-파리 노선 운임을 FSC 정상가 대비 20% 안팍 낮게 책정했다. 6월 기준 대한항공의 해당 노선 왕복 항공권 가격이 169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티웨이항공의 예상 운임은 13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이 FSC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은 기내 서비스 축소와 좌석 구조조정의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LCC의 경우 무료 기내식 대신 유료 판매로 전환하거나 좌석 간 거리를 줄여 승객 수를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FSC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저렴한 운임이 곧바로 승객 유치로 직결되는 만큼 이는 티웨이항공에게 큰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에 대해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티웨이항공의 운영에 대한) 모니터링은 진행하겠지만, 기본적으로 LCC와 FSC는 좌석과 서비스, 운항 시간대가 다른 만큼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이달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다음 달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4개 노선을 잇따라 개설한다. 이는 최근 이뤄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그에 따른 유럽 노선 이관 절차에 따른 것이다.

유럽향 저가 공세로 승부수를 띄운 티웨이항공과 프리미엄 노선 수성에 나선 FSC 간 한판 승부의 귀추가 주목된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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