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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전선 뉴욕, 일상의 하이라이트는 박수갈채…격려와 응원

입력 2020-04-12 17:37

뉴욕 박수
박수를 치며 응원하는 뉴욕시민들 (트위터 갈무리)

 

매일 저녁 7시, 뉴욕 하늘에 박수소리가 울려 퍼진다.



미국내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심한 뉴욕 최전선에서 싸우는 이들을 향한 시민들의 감사 의식이다. 힘을 내라고 서로를 향해 격려해주는 것이다.

1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같은 박수갈채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누군가 마음이 담긴 박수를 보내고, 곧 이어 수십명의 사람들이 박수갈채에 동참한다.

이들은 자기 집 문을 열거나 창문을 열어젖히고 “우와~”하는 환호성과 함께 허공을 향해 박수를 보낸다.

어떤 남자는 아파트를 나와서 스푼으로 냄비를 두드리고, 옆집의 어떤 여자는 현관에 나와 박수를 친다. 옆에선 개가 짖어대며 여주인을 돕는다.

가끔 특별한 손님이 합류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하는 한 남자가 휘파람을 요란하게 불었다.

박수갈채와 함성, 휘파람 소리, 개짓는 소리까지 모두 합해 5분 동안 이어진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필수인력들을 향한 의식이다.

뉴욕시민들이 공포에 질리지 않도록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의식이기도 하다.

이 같은 의식은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부터 시작됐다.

사망자가 급증한 유럽의 우한 이탈리아에서도 시민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서로를 응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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