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의 ‘위중설’은 사실일까 오보일까.
미국 CNN방송은 21일(현지시간) 미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후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CNN이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후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는 정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서 한발 물러선 표현이다.
동일한 사안에 대해 미 NBC방송은 “미국 관리들은 북한의 김정은이 심장 수술을 받은 후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한국 정부는 의구심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위중설을 놓고 신중한 견해도 제기되지만, 사실 건강이상설이 나오게 된 것은 최근 김 위원장의 동향이 배경에 있다.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 11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조선노동당의 중요한 행사인 정치국 회의가 있었으며, 북한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는 전한바 있다.
그러나 그 이후 김 위원장의 모습은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
정치국 회의 다음날인 12일 ‘최고인민회의’가 열렸다고 북한 매체는 소식을 전했으나, 이 자리에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란 북한에서 예산과 중요한 정책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김 위원장의 조부인 고(故)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인 ‘태양절’에도 이례적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그의 건강상태를 놓고 온갖 추측이 제기됐다.
최근까지도 공개활동을 지속해온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심혈관계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엔케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의 수술 소식에 대한 미국 관리의 코멘트를 세계최고 뉴스전문채널인 CNN이 ‘김 위원장, 수술 후 심각한 위험’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로 내보내면서, 국내외 언론도 이 내용을 앞다퉈 인용 보도하게 됐다.
북한 관련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위중설이 확실치 않은 가운데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이 언론에 일부러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이후에도 그가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계속 드러내지 않는다면 김 위원장의 위중설에 힘이 실리게 된다는 것이다.
즉, 김 위원장의 위중설은 앞으로 수일 내로 판별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