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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부친 싣고 자전거로 1200km 주파한 15세 인도소녀

입력 2020-05-25 20:15   수정 2020-05-25 21:57

익스프레스-인도소녀
다친 부친을 싣고 자전거로 1200km를 일주일만에 주파한 15세 인도 소녀. (사진=인디안익스프레스 웹사이트 갈무리)


코로나19 봉쇄령 속에 다리에 부상을 입은 부친을 자전거에 태우고 1200km를 달려 고향집으로 돌아온 15세 인도 소녀가 화제다.

2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수도 뉴델리 외곽 구르가온에 살던 소녀 조티 쿠마리와 그녀의 아버지는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수입이 없게 되자 굶어죽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본래 쿠마리의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어 왼쪽다리를 쓸 수 없게 된 후 삼륜택시(오토 릭샤)를 몰아 생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봉쇄령으로 모든 비필수 교통수단의 운행이 금지됐고, 소녀의 아버지는 실직하게 됐다.

집주인은 집세를 내지 못하는 소녀와 아버지를 내쫓았다고 한다.

그래서 소녀는 인도의 많은 이주 노동자들처럼 자전거를 사기로 결심했다.

소녀는 수중에 있던 돈 2천루피(3만3천원)를 모두 털어 ‘핫핑크’ 중고 자전거를 한대 산 뒤 아버지를 뒤에 태우고 이달 10일 고향을 향해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가진 것이라곤 달랑 물 한병이 전부였다.

소녀는 일주일동안 부친을 자전거에 싣고 가면서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물과 음식을 얻어먹으며 계속 고향을 향했고, 결국 지난 16일 마침내 고향집에 도착했다.

소녀는 “힘든 여행이었다”며 “날씨가 너무 더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내 목표는 단 한 가지, 집에 도착하는 것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녀의 사연은 인도뿐만 아니라 외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졌고, 인도 사이클연맹은 소녀에게 사이클 선수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영입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도 트위터에서 지난 22일 “인내와 사랑의 아름다운 업적은 인도사람들과 사이클 연맹을 사로잡았다”고 칭송했다.

소녀는 유명해진 것이 기쁘긴 하지만 유명해지기 위해 부친을 태우고 자전거를 탄 것은 아니라며, “그건 필사적인 결정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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