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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KBS 여자화장실까지 침투한 ‘몰카’, 재범률 75% 그 근본적 대책은?

[트렌드 Talk]

입력 2020-06-04 19:00   수정 2020-06-04 16:05
신문게재 2020-06-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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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옥(사진제공=KBS)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의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장비, 일명 ‘몰카’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KBS 소속 PD가 발견해 영등포경찰서가 수사 중인, 불법촬영장비가 설치된 연구동은 방송 관련 연구기관, 언론노조 사무실, 3일 마지막 녹화를 마친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1일 새벽 자신이 불법촬영장비를 설치했다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용의자에 대해 ‘KBS 남자직원 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KBS는 “경찰 측 사실관계 확인 결과 자사직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입장을 밝히며 ‘KBS 남자직원 설’을 보도한 언론에 대한 법적 대응을 언급하기도 했다.

 

2일 그 용의자가 KBS 공채 출신의 프리랜서 개그맨이라고 알려지면서 유사한 이력의 개그맨 이름이 오르내리더니 특정인의 실명이 거론되기도 했다. 변호사 강용석, MBC 기자 출신의 김세의가 운영하는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KBS 공채 32기 출신의 프리랜서 개그맨의 실명을 공개하며 정치적 성향까지 아울러 비판했다. 금전 목적, ‘개그콘서트’ 사실상 폐지에 대한 불만 등 그 이유에 대한 설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실명이 거론된 개그맨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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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KBS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이 사건의 용의자가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최근 보도에서 출연자 중 한명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불법 촬영기기 사건,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KBS는 연구동 건물에서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S는 피해자 보호, 구성원들의 불안감 해소 등을 위해 사건 발생 직후 본사 본관과 신관, 별관, 연구동을 긴급 점검했고 지역(총)국의 여성 전용 공간도 전면 조사에 착수했으며 CCTV 등 보안장비 보완과 출입절차 강화, 관련 상담 및 지원 등을 진행 중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2018년 올리브TV의 ‘국경 없는 포차’ 해외 촬영 당시 외주제작 스태프가 신세경과 에이핑크 윤보미 숙소에 설치해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KBS 여자화장실까지 불법촬영장비는 하루 이틀의 문제도, 방송가의 문제만도 아니다. 피서지, 찜질방, 공용화장실 등은 물론 가정집까지 무차별 침투한 불법촬영장비는 엄연한 ‘폭력’이며 ‘범죄’다. 가해자들은 ‘호기심’을 호소(?)하지만 피해자들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이며 범죄다. 게다가 법무부의 2020년 범죄백서에 따르면 불법촬영장비 범죄의 재범율은 무려 75%에 이른다. 

이재경 건대교수·변호사는 “디지털 성 착취 N번방 사건 때문에 동영상 관련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진 상황에 불법촬영장비가 공영방송사 여자화장실에 버젓이 등장했다는 사실은 무척 충격적”이라며 “그 동안 불법촬영장비 관련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특례법) 위반 사범 대부분에 벌금형을 선고하는 양형 관행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솜방망이 처벌이 불법촬영장비 범죄를 키운 셈”이라며 “처벌의 대폭 강화와 불법촬영장비 거래정보 추적시스템 등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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