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리학자인 셀리히만(Seligman)는 24마리의 개를 3개 조로 나눠 상자에 집어넣고 전기충격을 가했다. 1조는 코로 조작기를 누르면 전기충격을 멈출 수 있도록 했고, 2조는 어떤 방식으로도 충격을 피할 수 없게 했다. 3조에는 전기충격을 가하지 않았다. 24시간 후 충분히 넘어 달아날 수 있는 상자에 모두를 옮겨 다시 전기충격을 주었는데, 2조의 개들만 도망가지 않고 웅크려 앉은 채 고스란히 전기충격을 받아들였다.
자기 힘으론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상실감’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현대인들이 이런 경향이 확연해지고 있다면서,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는 이런 마음상태가 결국 의욕상실이나 열등감, 우울감으로 표출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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