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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하는 中-印 국경 분쟁…삼성전자 시장 탈환 기대

입력 2020-06-30 12:25   수정 2020-06-30 12:42
신문게재 2020-07-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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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뉴델리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인도와 중국의 국경분쟁이 무역 보복으로 번지면서 삼성전자 등 인도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16일 중국과 인도는 국경지대인 라다크지역 갈완 계곡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인도 내 중국산 제품 보이콧 움직임과 함께 인도 정부의 중국산 제품 수입 금지가 이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성명을 내고 중국 인기 애플리케이션(앱)인 틱톡, 위챗 등 59개 중국산 앱 사용을 금지했다. 기술부는 관련 앱이 스마트폰 사용자 정보를 유출한다는 이유로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향후 중국 스마트폰의 수입 제재까지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인도 정부는 5G 네트워크 구축사업에서도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의 입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5G 장비는 화웨이를 필두로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이 시장 주도권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훌쩍 넘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샤오미(30%)다. 그 뒤를 비보(17%)와 삼성전자(16%), 리얼미(14%), 오포(12%)가 뒤쫓고 있다. 이 가운데 리얼미는 샤오미의 세컨드 브랜드여서 사실상 샤오미가 44% 점유율을 차지하는 셈이다.

샤오미는 양국 갈등이 격화되자 브랜드 간판까지 내리는 극약처방에 들어갔다. 이날 미국 CNBC는 샤오미가 인도 오프라인 매장 간판을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중국 브랜드를 가리는 눈속임까지 동원해 불매운동 여파를 피해 보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인도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5200만대로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가다 2018년부터 샤오미에 1위를 내줬다. 당분간 중국 업체들의 마케팅이 전면 중지된 만큼, 1위 탈환의 적기를 맞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의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현재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공장이다. 올 4월엔 10만원대 ‘갤럭시J2코어’를 인도 시장에 내놓고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인도 시장의 중국산 보이콧은 스마트폰에 국한되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될 분위기다.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향후 5년 동안 인도 시장에 50억 달러(약 6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그러나 투자 계획이 물거품 될 가능성이 커져 현대·기아자동차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준 인도에서 일본-인도 합작사 마루티-스즈키(50.3%)에 이어 17.3%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우 코트라 인도 뭄바이무역관은 “인도는 코로나19로 인한 ‘포스트 차이나 시대’의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인도에 생산시설을 확대한다면 현지 수요 충족과 글로벌 투자 거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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