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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얼룩진 폭로… AOA 지민 탈퇴

-AOA출신 민아, "리더 지민에게 괴롭힘 당했다" 폭로
-지민 사과했지만 진정성 문제 제기...결국 지민 탈퇴
-케이팝 산업 어두운 이면 재조명, AOA 사실상 와해

입력 2020-07-05 11:01   수정 2020-07-05 11:27

AOA, 세련미 철철<YONHAP NO-2389>
걸그룹 AOA (사진=연합)

 

피해자도, 가해자도 상처로 얼룩진 폭로만 남았다. 걸그룹 AOA의 리더 지민(29)이 팀을 탈퇴했다.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는 5일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민은 AOA 전 멤버 민아(27)를 괴롭혔다는 논란으로 이틀 전부터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 폭로는 한 악플러가 민아의 소셜미디어계정을 통해 보낸 개인메시지가 발단이 됐다. 이에 민아는 AOA 시절 동료 멤버의 괴롭힘으로 탈퇴하고 싶었지만 집안 사정 때문에 연예계 활동을 계속해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첫 글에서 지민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민아가 자신의 아버지 임종을 지키지 못했을 때 해당 멤버의 폭언으로 상처를 입었고 이후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다며 최근 그 멤버가 부친상을 당했다고 적었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충격적인 폭로에 지민은 ‘소설’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지만 이내 민아가 자해 흔적을 공개하자 결국 멤버, 매니저들과 함께 찾아가 사과하며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민의 사과문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일자 민아는 합숙 시절 지민이 부도덕한 행위를 했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폭주기관차처럼 무차별 저격을 하는 민아의 폭로에 지민은 결국 팀탈퇴와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화려한 케이팝 산업 뒤 그늘진 이면...AOA 사실상 팀 와해

민아의 폭로는 화려한 케이팝 산업 뒤 그늘진 이면을 재조명했다. 아이돌 그룹은 연습생 시절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다. 팀활동을 통해 동료들 간 우애가 쌓이기도 하지만 우정보다 이해관계가 우선이라 성향이 맞지 않는 멤버들이 한팀으로 묶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1~2살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10대 시절부터 합숙하며 활동을 하기 때문에 위계질서도 엄격하다. 팀의 일부 멤버들이 개별활동을 활발하게 하며 언론의 조명을 받는 경우 다른 멤버들은 회사로부터 소외받는다는 느낌을 받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문제삼으면 불이익을 당하기도 한다.

더욱이 AOA는 굴곡이 많은 팀이다. 2012년 데뷔, 2014년 ‘짧은 치마’와 ‘사뿐사뿐’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에는 멤버 설현이 CF스타로 주목받으면서 ‘설현그룹’으로 인식됐다. 2016년에는 멤버 유경이, 2017년에는 초아가 탈퇴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인기그룹이지만 첫 정산은 데뷔 4년차 때 이뤄졌다.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팀활동을 보이지 못하다 지난해 Mnet ‘퀸덤’에서 마마무의 ‘너나해’를 리메이크하며 걸그룹의 주체적인 모습을 퍼포먼스화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민아의 폭로와 지민의 탈퇴로 사실상 팀이 와해될 것으로 예측된다.

민아의 폭로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정신적 공황 상태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민아는 심리적 불안 상태로 약물 복용 및 자해를 이어왔다고 고백했다. 민아의 글을 통해 지민 역시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공개됐다. 

 

FNC 관계자는 “지민의 상태가 걱정돼 혼자 있게 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들 지치고 힘들어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귀띔했다. FNC는 지민의 탈퇴소식을 전하며 “당사는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실상 관리부재를 인정한 셈이다.

민아 소속사 우리 액터스는 “이번 사태로 민아가 자신의 꿈을 계속 해 나갈 수 있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당분간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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