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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부터 AOA·볼빨간 사춘기까지… 불화설 진통 앓는 케이팝 그룹

-초창기 아이돌 그룹 핑클, H.O.T시절에도 불화설 제기
-합숙 도입한 연습생 시스템, 개인사 등으로 한층 복잡한 양상
-개인 SNS 받아쓰기 언론이 갈등 부추기기도

입력 2020-07-05 13:03   수정 2020-07-0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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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OA (사진=연합)

그룹 AOA 전 멤버인 권민아(27)의 폭로로 멤버간 불화로 진통을 앓는 케이팝 그룹의 고질적인 문제가 재조명받고 있다.

케이팝 그룹 멤버들의 불화는 한국 아이돌 산업이 태동되면서부터 시작된 문제다. 한국 최초의 아이돌 그룹으로 꼽히는 소방차부터 90년대 문화대통령 서태지와 아이들, 1세대 아이돌스타 H.O.T, 그리고 핑클까지 대부분의 팀들이 멤버 간 갈등을 겪었다.

실제로 가수 이효리는 과거 핑클 시절 뒤늦게 자신이 팀에 합류하며 멤버들과 불화를 겪었다고 방송을 통해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세월이 지나 멤버들 사이의 해묵은 갈등이 해소되고 방송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한결 성숙해진 모습으로 팬들을 안심시켰지만 이해관계로 얽힌 팀 활동에서 갈등이 필연적이라는 걸 보여준 상징적 에피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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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핑클 (사진제공=JTBC)

 

과거 멤버교체가 잦았던 그룹 소방차나 약 20년간 재결합이 어려웠던 H.O.T, 해체 후 각자의 길을 걸은 서태지와 아이들도 팬들 사이에서는 팀 내 불화설이 정설처럼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대두되고 있는 케이팝 그룹들의 불화설은 치열한 연습생 선발과정을 뚫어야만 하는 경쟁 시스템, 케이팝 스타 육성과정에서 필수적인 합숙과 소속사의 역할부재, 개인의 가정환경과 소셜미디어의 발전 등 여러 가지가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켰다는 점에서 한층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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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티아라 (사진제공=MBK엔터테인먼트)

 

한국 가요계가 ‘케이팝’이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멤버간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사건으로는 2012년 걸그룹 티아라 사태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당시 티아라는 기존 멤버들이 뒤늦게 멤버로 영입된 화영을 SNS를 통해 따돌렸다는 논란에 시달렸다.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티아라는 화영 사태 이후 재기에 실패했고 2017년 팀을 해체했다.

AOA의 경우 티아라보다 한층 상황이 복잡하다. 10대 시절부터 치열한 연습생 선발 경쟁을 거쳐 팀으로 결성된 이들은 합숙과정을 통해 군대식 위계질서를 강요받았다.

1~2살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10대 시절이기 때문에 팀의 리더였던 지민의 강압적 행동이 민아에게 적지 않은 공포로 비춰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민아의 글에서 알 수 있듯 두 사람 모두 정신과 약을 복용했다는 점에서 민아의 일방적인 폭로 역시 또 하나의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더불어 10대 연습생을 선발해 이들을 책임지고 교육할 소속사가 결국에는 관리에 소홀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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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듀오 볼빨간 사춘기 (사진=연합)

 

SNS의 발달로 개인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대가 되고 언론이 이를 부추기면서 작은 갈등이 더욱 심화되기도 한다. SNS를 팔로우했다 ‘언팔’할 경우 더욱 그렇다.

멤버 우지윤이 탈퇴한 여성 듀오 볼빨간 사춘기가 좋은 예다. 팀 활동 당시부터 불화설을 겪은 두 사람은 우지윤이 탈퇴 뒤 ‘낯선아이’란 이름으로 신곡 ‘도도’와 ‘섬’을 발표하면서 불화설에 힘을 얻었다.

일부 팬들이 두 곡의 가사가 안지영을 저격한 것이라고 추측하고 언론이 이를 그대로 받아쓰면서 호미로 막을 갈등을 가래로도 못 막게 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결국 우지윤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팀을 나온 것은 개인적인 진로에 대한 고민이었지만 안지영이 빨리 헤어지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후 방송에서 내 이름이 언급됐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몇 년전에 썼던 신곡이 음악보다 저격으로 조명받는 게 가슴 아프다”고 털어놨다. 안지영 역시 “우지윤의 탈퇴를 직접 들은 게 아니라 회사를 통해 들으며 상처받았다. 이왕 이렇게 될 경우 탈퇴를 논의한 시점에서 활동을 마무리하는 것이 낫겠다고 얘기를 했고, 그 친구도 동의를 했다”며 “대중들 사이에서 우리 상황이 오해되는걸 원치 않는다. 우리끼리 연락해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적었다.

걸그룹 모모랜드 출신 연우 역시 배우활동과 관련된 고충을 털어놓았다가 소속사의 강압, 혹은 멤버간 불화로 인해 팀을 탈퇴한 것 아니냐는 시선에 시달렸다.

결국 연우는 “팬들과 대화하다 좀 깊은 이야기가 나와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다시금 팬들을 다독였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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