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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이승기 “‘허당 승기’는 평생 가져가야 할 애칭이죠”

[人더컬처] 넷플릭스 여행예능 '투게더'… 전세계 '허당미' 발산 이승기

입력 2020-07-13 17:00   수정 2020-07-13 16:57
신문게재 2020-07-14 11면

이승기
배우 이승기 (사진제공=넷플릭스)

 

아직도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새겨진 스무살의 ‘허당 승기’는 어느 새 서른 세 살 예능고수로 거듭났다. 전세계에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매력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 해내고 있는 배우 이승기(33)는 지난 달 26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여행예능 콘텐츠 ‘투게더’에서 타이완 스타 류이호(리우이하오)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투게더’는 이승기와 류이호가 인도네시아의 욕야카르타와 발리, 태국의 방콕과 치앙마이, 네팔의 포카라와 카트만두에서 자신들을 초대한 팬들을 만나기 위해 여러 미션을 수행하며 좌충우돌하는 여행기다.  

 

이승기
배우 이승기 (사진제공=넷플릭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미소와 보조개가 닮은 두 사내의 ‘허당’ 호흡이 전세계 팬들의 여행과 웃음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연출을 맡은 조효진PD는 “이승기 못지 않게 류이호도 허당”이라며 두 사람의 ‘허당’기에 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최근 화상인터뷰로 만난 이승기는 ‘투게더’를 통해 ‘허당미’가 전 세계에 공개된 것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한국 제작진이 만든 한국 예능인만큼 책임과 열정을 다해 임했다”고 말했다.



“데뷔 초에는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을 통해 (강)호동 형을 만나며 제 핸디캡이 자신감으로 바뀌었죠. 예능을 좋아해서 열심히 했을 뿐인데 사람들이 도와주더라고요. 근데 당시만 해도 제가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 생각해보면 저만 못했네요. (웃음) ‘허당 승기’는 계속 불리고 싶은 제 애칭이죠.”

여러 명이 떠들썩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과 달리 ‘투게더’는 단 두명이 이끌어야 한다. 이승기와 류이호는 서툰 영어와 상대방 나라의 언어 그리고 눈빛과 눈치로 소통한다. 이승기는 상대인 류이호에 대해 “내가 가진 열정 이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이호 씨의 긍정 에너지를 배웠어요. 만약 제가 타이완 스태프들로 꾸려진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면 이호 씨처럼 밝게 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위화감 없이 임했죠. 마치 예전의 저처럼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즐기고 사랑하며 힘든 내색 않는 모습에 저 역시 초심을 되찾았죠.” 

 

투게더 이승기 류이호
‘투게더’의 한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류이호의 ‘파자마’ 해프닝도 빼놓을 수 없는 웃음거리다.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다져진 이승기가 침대에 몸을 구겨넣은 것과 달리 류이호는 마치 아시아왕자처럼 실크 파자마를 곱게 차려 입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승기는 “처음에는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아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다”며 “사흘 정도 함께 방을 사용하면서 다소 마음의 문이 열린 뒤 ‘파자마’ 이야기를 꺼내며 서먹함을 벗어던지게 됐다”고 전했다. 류이호는 촬영 종료 뒤 이승기에게 파자마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승기
배우 이승기 (사진제공=넷플릭스)

고교생이던 2004년 ‘내 여자라니까’를 부르며 가수로 데뷔한 이승기는 본업보다도 연기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SBS ‘일요일이 좋다-X맨’, KBS ‘해피선데이-1박2일’,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를 통해 국내 예능계 양대 거성인 강호동과 유재석에게 예능의 기본기를 사사하며 차세대 예능인으로 우뚝 섰다.

그는 “강호동 형을 통해 예능의 즐거움과 생존력을 배웠고 유재석 형에게는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어깨 너머로 배웠다”며 “나는 두 사람의 장점만 흡수했다”고 웃었다.

“제가 웃기지도, 센스가 남다르지도 않았음에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저를 돋보이게 해 준 형들의 아량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누군가의 디딤돌이 돼서 ‘이승기와 함께 할 때 더 잘됐다’는 평가를 받는 예능인이 되고 싶네요.”

차기작은 tvN 예능 프로그램 ‘서울촌놈’으로 이미 정해졌다. 지난해 액션물인 SBS ‘배가본드’로 안방나들이도 마쳤지만 가수활동은 2016년 발표한 ‘그런 사람’이 마지막이다. 이승기는 “준비는 마쳤는데 코로나19로 활동이 잠정 미뤄졌다”며 “확실한 시기가 결정되면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벌써 17년차 중견 연예인이 된 그의 소망은 “오래 활동하는 것”이다. 이승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나에 대한 기대와 해야 될 역할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잘 가고 있는지 생각이 많아진다. 어떻게 관리하고 어떤 마음으로 연예인을 해야 하는지가 요즘의 고민”이라면서도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순간을 즐기고 몰입하려고 한다. 가능한 한 연기, 예능, 가수 모두 병행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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