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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모친 ‘빚투’의혹에 사과…“힘닿는 곳까지 변제했지만…그저 죄송한 마음뿐”

입력 2020-07-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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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연합)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한소희가 모친의 ‘빚투’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한소희는 1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 불고하고 글을 적는다”며 힘든 가정사를 고백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5살부터 할머니가 키워주셨다고 밝힌 한소희는 어머니와 거의 왕래 없이 성장했으며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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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한소희는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며 “데뷔 후 채무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소희는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피해자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부의 세계’ 연예인 엄마 사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주목받은 배우의 어머니가 ‘사기꾼’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4년간 곗돈 2000만원 중 일부를 몇 달에 한 번씩 30만원 10만원 갚는 식이었고 이제 원금 970만원이 남았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딸이 잘 나가면 한 방이니 주겠다고 해 ‘부부의세계’에서 그 연예인이 나와서 연락하니 연락처도 바꾼 상태였다.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연락처 알아내서 연락하니 이젠 딸이랑 연락 안 하다고 그 뒤로 또 준다준다 하면서 모른 체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온라인 등으로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정황상 배우 한소희가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소희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소희입니다.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실 상황 속에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일을 통해 마음 불편하셨을 혹은 다치셨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 불고하고 글을 적어봅니다.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습니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 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습니다.

데뷔 후 채무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습니다.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피해자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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