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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美 연준, 최악의 경우 위해 안전장치 유지…원달러 1190원선 예상”

입력 2020-07-30 09:00
신문게재 2020-07-31 9면

FILES-US-ECONOMY-BANK-RATE <YONHAP NO-1500> (AFP)
(AFP=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경제의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하는 모든 안전장치들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1190원선에 더욱 가까워지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5%, 30년물은 1.1%이 하단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28~29일(미국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가파른 위축 이후 경제활동과 고용이 다소 개선됐지만 연초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문구가 추가됐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6월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격히 늘어나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준은 이날 한국을 비롯해 호주, 브라질 등 9개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왑 계약을 내년 3월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 권희진 연구원은 “경제 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연준은 가능한 가장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않고 있다고 언급해 오는 2022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판단했다.

권 연구원은 “연준은 2% 물가상승률 목표를 보다 유연하게 변경해, 물가상승률이 2%를 한동안 웃돌 때까지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단 내용을 성명서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도 곧장 금리를 올리지 않을테니 긴축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를 시장에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달러 유동성 환경이 코로나19 초기 국면보다 훨씬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통화스왑 계약을 연장한 이유는 연준이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하는 모든 안전장치들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한 셈”이라며 “연준은 경제와 금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무엇이든 다하겠다는 완화적인 입장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190원선에 더 가까워질 전망”이라며 “미국에서 추가 부양책 합의가 나온 이후에야 1200원대로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부진한 경기 흐름에 따른 제로금리 유지 시사로 채권금리의 급등 전환 우려는 낮아졌다”며 “다음 달 중반까지는 장기 금리의 하단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9월로 갈수록 위기극복에서 인플레이션 증대로 화두가 변화할 수 있는 만큼 장기 금리의 추가 하락 여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미 국채 10년물의 하단은 0.5% 30년물의 하단은 1.1%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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