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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삼청동 바다로 걸어 들어가…에이스트릭트 ‘Starry Beach’

입력 2020-08-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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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크 팩토리 디스트릭트 내 오픈유닛 에이스트릭트의 첫 개인전 ‘Starry Beach’(사진=허미선 기자)

 

검은 바다에 푸른 파도가 철썩거리는가 하면 사방으로 밀물들이 한꺼번에 몰려오기도 한다. 바닷가를 거니는 느낌인가 하면 길을 터준 바다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여름 휴가철이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습격으로 직접 해변을 찾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삼청동 입구에 자리잡은 국제갤러리에 도심 속 바다가 마련됐다.

코엑스 거대 LED 스크린에 자연스러운 표현을 위한 아나몰픽 일루전 기술을 채용해 바다를 통째로 옮겨 주목받았던 아트테크 팩토리 디스트릭트(d‘strict)가 프로젝트에 따라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모이는 오픈 유닛 ‘에이스트릭트’(a’strict) 첫 개인전(9월 27일까지 국제갤러리 K3)을 개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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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크 팩토리 디스트릭트 내 오픈유닛 에이스트릭트의 첫 개인전 ‘Starry Beach’(사진=허미선 기자)

에이스트릭트가 첫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Starry Beach’는 4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공들인 대형 멀티미디어 인스톨레이션 작품이다.

 

변신이 자유로운 6미터 높이의 블랙박스 공간에 기술과 예술의 융합, 거울효과 등의 반복과 확장을 통해 시원한 파도와 바다를 펼쳐 보인다.   

 

지극히 가상적인 공간이면서도 관람객 각자가 바다에서 느꼈던 감정, 인상, 추억 등을 되살리는 프로젝트다.

가상의 극대화를 통해 현실감을 끌어내는 ‘Starry Beach’는 상업예술을 하던 디스트릭트 내의 크리에이터들이 창작의지를 투영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급부상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현대미술과 미디어 아트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한 행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디스트릭트 뿐 아니라 ‘단색화’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던 국제갤러리의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다. 국제 갤러리 관계자는 “에이스트릭트는 특정 조직과 구성에 얽매이지 않고 예술적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디스트릭트 내의 오픈 유닛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이번 전시 ‘Starry Beach’는 그 첫 공개 자리”라고 설명했다.

“국제갤러리로서도 K3에서 오랜만에 전시를 기획해 공개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간 빌 비올라(Bill Viola, 미국의 종합환경 비디오 아티스트) 등 영상작가 소개 등에 이어 본격적인 미디어아트를 선보입니다. 대중성과 미술이 가진 가치, 기술 등을 한번에 보여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두된 무궁무진한 미디어아트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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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크 팩토리 디스트릭트 내 오픈유닛 에이스트릭트의 첫 개인전 ‘Starry Beach’(사진=허미선 기자)

이는 지난 6월 2년여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관하면서 모티베이션으로 삼은 ‘열린 공간’의 일환이기도 하다. 국제갤러리 관계자는 “지난 6월 K1, 2에 이어 K3를 재개관 오픈하면서 더 열린 공간으로 기능하기 위한 기획 전시”라고 귀띔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현대미술이 주는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합니다. 가을에는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사진거장 칸디다 회퍼(Candida Hofer) 전시도 열려요. 매체나 장르를 불문하고 현대미술이 현 시대에 할 수 있는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죠.”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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