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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특수목적용 드론 성패, 운용인력 양성에 달렸죠"

[스타트업] 드론 개발·인재 양성 '써드아이로보틱스'
부품 국산화·안전성 확보·교육 서비스 초점

입력 2020-09-09 07:00
신문게재 2020-09-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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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드아이로보틱스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전환형 드론 '써드아이 지호'. (사진제공=써드아이로보틱스)

 

조종사 없이 비행이 가능한 ‘드론’이 물류, 건설, 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30년 드론 시장 규모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 항공기인 드론은 용도에 따라 다양한 크기 제작되고 있으며, 여러 기능을 적용할 수 있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탄력을 받고 있는 드론 시장에 합류한 스타트업 ‘써드아이로보틱스’는 특수 목적형 제품 개발 및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임진구 써드아이로보틱스 대표는 8일 “드론은 단순 촬영에서 측량, 감시, 교통 등 다양한 분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써드아이로보틱스는 무인비행장치(UAV)를 개발·제조하는 회사로 인재 육성, 기술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재 양성도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임 대표는 “드론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활용 분야에 대한 인식과 인력이 부족하다. 전문 교육 서비스 확대로 드론 인력의 기술력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써드아이로보틱스를 소개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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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구 써드아이로보틱스 대표. (사진제공=숙대 캠퍼스타운 사업단)

“써드아이로보틱스는 공공 및 산업, 군사용 등에 적용 가능한 UAV(무인비행장치)를 기획, 개발, 제조하는 회사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에 입주해 숙명여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인력적인, 기술적인 부분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군사, 건설, 농업, 해양,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한 수직이착륙(VTOL) 고정익 드론을 제작하고 있으며 특수 목적용 드론 연구 개발 및 운용·교육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사업 분야가 궁금하다.

“현재 출시한 VTOL 고정익 드론 ‘THIRDEYE JI-HO’ 모델을 기반으로 제품 판매, 서비스 및 교육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드론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큰 성장률을 보이지만, 제품의 활용 분야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상태다. 특히 단순 일반 조종이 아닌 탐사, 정찰 등 다양한 산업용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비행 조종 능력을 갖춘 인력이 부족하다. 이에 써드아이로보틱스는 자체 기술 노하우를 공개해 다양한 분야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위한 전문 교육 서비스까지 사업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드론 시장과 국내 드론 인력들의 기술력이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현재 개발된 제품과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THIRDEYE JI-HO는 드론 제조업체 DJI의 ‘매빅’과 같은 회전익 드론의 구동 방식과 비행기 드론의 구동 방식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다. 2세대 드론으로, 2시간의 장시간 비행과 좁은 환경에서도 활동이 가능한 국내 환경에 최적화해 설계했다. 또한 일반 GPS 방식이 아닌 PPK(Post Processed Kinematic) 고정밀 위성항법시스템(GNSS)을 이용해, 기존의 1m 이상의 운용 오차 범위를 10㎝ 이하로 줄였다. 이를 통해 정밀도를 높여 기술적인 차별성을 두고 있다. 함께 개발한 자율주행 보트는 1m의 작은 크기로 간단한 지도 앱상에 명령 포인트 지정만으로 완전 자동 주행이 가능하다. 현재 물 밑 지층 측량 및 수질 검사를 하려면 사람이 탑승하는 배와 배를 운항하는 운항사, 작업을 맡는 작업자 등이 필요하다. 결국 많은 시간과 인건비, 그리고 부대 비용이 발생하지만, 이 솔루션은 1인 시스템으로 간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해 달라.

“2018년 11월 법인사업자 등록을 시작으로 신용보증기금 4.0 기술 보증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 지원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아 올해 초 THIRDEYE JI-HO 드론 통합 솔루션을 양산했다. 또한 서울시 유망 스마트시티 스타트업에 선정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20’에 유레카 파크 인 서울 부스로 참가했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2020 드론 규제 샌드박스’ 지정 공모에 선정돼 서울시와 함께 서울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1㎞ 구간과 강변북로 전체 구간의 도로 및 시설물 점검에 THIRDEYE JI-HO 제품이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서비스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드론 산업에서 인재 육성은 왜 필요한가.

“2016년 약 7조원이었던 전 세계 드론 시장의 규모는 2022년 43조2000억원을 넘어, 오는 2026년에는 90조3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한 바 있다. 드론은 단순히 촬영에 활용하는 것이 아닌 농업, 물류, 항공지적측량, 환경 감시, 치안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중요해지며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구인난이 기업들의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이는 드론 교육의 실태가 반영된 문제로 보인다. 학문적으로 드론은 새로운 분야로, 드론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또한 현재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드론 자격증 취득은 단순 조종을 위한 교육일 뿐,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교육,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교육, 미션을 부여해 운용할 수 있는 교육에 대한 세분화된 교육 시스템이 부족한 상태다. 다시 말해, 기업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능력을 갖춘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학문 체계를 대학과 기업이 함께 준비할 필요가 있다.”


-써드아이로보틱스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써드아이로보틱스는 드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작 전문 기업을 목표로 각종 부품을 국산화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적인 노하우를 통해 산업 드론의 전반적인 시장에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드론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는 사람이 탈 수 있는 유인 드론 시장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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