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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리 두기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2주 연장

수도권 오후 6시 이후 3명 모임 금지 유지…식당·카페 10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
김 총리 “급한 불 껐지만 감염 확산 불길은 여전…2학기 안전한 등교 여건 만들어 줘야”
일부 교회 광복절 집회 예고에 “4차 유행 불에 기름 붓는 행위…좌시 않을 것”

입력 2021-08-06 09:46

김부겸 총리, 중대본 회의 주재<YONHAP NO-2470>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현재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2주 연장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비수도권 지역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유지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내주에는 광복절 연휴가 있어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고 곧 다가올 2학기에는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는 여건을 꼭 만들어 줘야 한다”며 “정부는 고심 끝에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 두기를 2주 더 연장하고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현재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델타 변이를 동반한 4차 유행에 맞서 전국적으로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를 시행한지 한 달이 가까이 돼 간다”며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로 급한 불은 껐습니다마는 안타깝게도 감염 확산의 불길은 아직도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다만 한 달여간 적용해 온 방역 수칙 중에서 실효성과 수용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현장의 의견을 토대로 조정해 나가겠다”며 “구체적인 거리 두기 조정 방안은 중대본 회의 후에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는 현 수도권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가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가 각각 연장된다. 4단계인 수도권 지역은 오후 6시 이전까지는 사적 모임은 4명까지만 가능하고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할 수 있다. 행사는 금지되고 집회는 1인 시위 외 허용되지 않는다. 식당·카페는 오후 10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유흥시설은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클럽·감성주점 등은 집합이 금지된다.

3단계인 비수도권 지역은 사적 모임은 4명까지만 가능하고 50인 이상 모이는 행사·집회는 하면 안 된다. 식당·카페는 오후 10시 뒤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유흥시설과 노래방 등은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김 부총리는 여름 방학 후 학교 방역과 관련해 “2학기부터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학습, 사회생활, 정서함양 등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방역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방역 상황을 감안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와 학사운영 방안은 내주 초에 교육부가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8월 말이 되면 우리 사회는 집단면역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확진자 수, 치명률 등 코로나19 위험도와 예방접종률, 의료대응 역량, 변이 바이러스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의 일상 회복을 조금이라도 더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방역전략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교회가 광복절 집회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서울의 모 교회는 지난해 2차 유행을 촉발했던 대규모 불법집회를 이번에도 강행하겠다고 한다. 이미 해당 교회는 방역수칙을 수 차례 무시하고 대면예배를 진행해, 폐쇄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종교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이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4차 유행의 한복판에서 불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행위를 정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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