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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8일째…화주협·소상공인, "조속한 운송 정상화" 일제히 촉구

입력 2022-06-14 15:13
신문게재 2022-06-15 1면

총파업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13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이동 중인 화물차를 향해 선전전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8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무역협회 화주협의회(화주협)와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등 업종별 대표들이 일제히 화물 운송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화주협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철강협회,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업종별 협회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물연대의 파업 철회를 요구했다. 화주협은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전국 주요 항만과 국가 주요 생산시설들이 일주일 넘게 마비됐다”며 “전국의 사업장에서 수출 물품의 선적이 취소되고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일도 계속해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정부가 전날 추산한 파업으로 인한 피해 규모만 1조6000억원으로, 파업 지속시 그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다. 화물연대의 총파업 이후 포스코는 매일 포항제철소 2만여톤, 광양제철소 1만5000여톤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선재공장과 냉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부품이 입고되지 못해 조업 차질을 빚고 있다. 울산·여수·대산 산업단지의 주요 화학 기업들도 출하량이 평소의 10%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특히 수출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화주협은 “중소기업에는 1∼2건의 선적 취소도 기업의 존폐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선복이 부족한 상황에서 간신히 선박을 확보했는데도 항만까지 운송해 줄 화물차를 배차받지 못해 계약이 취소되고, 중요한 바이어들과의 거래가 중단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소공연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로 폐업 직전까지 몰렸던 소상공인들은 이제 겨우 악몽에서 벗어나 손님 맞을 채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파업은 소상공인의 처지를 깊이 헤아리지 않은 처사”라며 “일상 회복을 바라는 희망은 다시 멈춤으로 이어져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운 지경에 치닫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류 대란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 없이 조속한 시일 내 물류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를 즉각 중단하고 하루빨리 파업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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