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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힌남노’ 총력 대응…추석 민심 잡고, 지지율 반등 가능할까

윤 대통령 "저하고 총리, 행안부 장관 현장 방문 할 것"
박지원 "과잉대비가 피해보다 훨씬 좋다"
신율 "지지율 올라갈 수도 있을것...부정적인 영향 주진 않아"

입력 2022-09-06 15:56
신문게재 2022-09-07 4면

지하 벙커서 상황 점검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새벽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는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응하기 위해 1박 2일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숙식하며 태풍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국가 재난 상황에 대처가 미숙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과연 이를 계기로 추석 민심을 잡을 수 있을지, 다음주 공개될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 당시 도어스테핑을 통해 힌남노 관련 질문외에는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이후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 한덕수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힌남노 상황에 대한 점검 회의를 계속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직후 전국에 군경 및 가용인원에 대해 재난현장 총 동원령을 내렸고, 해안 저지대나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에 대해서 대피를 지시했다. 또 공무원들에겐 ‘선조치 후보고’를 명령해 현장에서의 즉각 대응도 주문했으며, 태풍피해 농가의 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즉시 진행해 보험금을 선지급할 것도 지시했다.

용산에서 힌남노 상황을 점검하며 하룻밤을 보낸 윤 대통령은 6일 오전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 나간 뒤 기자실을 전격 방문해 힌남노 상황 대응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어제 지방자치단체하고 실시간으로 연락하며 소방청, 경찰청, 군을 총동원시켜 주민대피가 적시에 이뤄졌고 주민들이 잘 협조해서 제일 중요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피해가 심각한 곳은 저하고 총리, 행안부 장관이 가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현장 방문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대응은 지난달 수도권 집중 호우 당시 미흡한 대처로 야당의 비난을 받으며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같은 실수를 되풀이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이번 대응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놓고 검찰조사를 받으며 윤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과잉 대비가 피해보다 훨씬 좋다”며 “적응력 좋으시다. 이번 힌남노 대비 잘 하셨다. 다른 국정도 이렇게 하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은 안 주겠지만 오를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국민들이 위기 대응 능력을 높게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국가원수가 해야 할 것을 당연히 했다’고 평가할 것”이라며 “그게 지지율에 큰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이번 건으로 지지율이 올라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절대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았을 것”이라며 “다만 그것이 꼭 긍정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전망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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