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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주년 토스뱅크, 빠른 성장 '눈길'…내년 포트폴리오 완성

내년 상반기까지 전세자금대출 출시 예정…3~4년 후 흑자 전환 예상

입력 2022-10-03 09:59
신문게재 2022-10-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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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막내 ‘토스뱅크’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빠른 성장을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토스뱅크는 내년에는 전세자금대출 상품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출시해 여수신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오는 5일 출범 1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8월 말 기준 4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토스뱅크는 이달 중에는 5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토스뱅크는 사용자 관점에서 설계한 혁신적인 뱅킹 서비스 제공과 더 넓은 범위의 고객에게 1금융권 혜택을 제공하면서 출범 11개월여만에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출범 초기 토스뱅크는 복잡한 우대조건 없이 최대 2억원까지 2% 금리를 제공하는 ‘토스뱅크 통장’을 선보이며, 기존 금융권의 고정관념을 깨고 수시입출금 통장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

여기에 △고객이 이자를 받고 싶을 때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받기’ △익월이 아닌 즉시 카드 혜택을 제공하는 토스뱅크체크카드 ‘즉시 캐시백’ △외국인 비대면 첫 계좌개설 서비스 등 사용자 과점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포용해야 한다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에 부응하고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에 적극 나섰다. 지난 8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비중은 약 39%로 연말 목표치인 42%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신용평가모형 ‘TSS’를 통해 사회초년생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재직자, 씬파일러(Thin-Filer, 금융이력부족자) 등 실질 소득과 상환능력이 있음에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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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토스뱅크의 여수신 잔액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6조4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과 비교해 1.9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지난 3월 말 대비 12배 늘어난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출범 1년 만에 빠른 성장을 기록한 토스뱅크는 내년에는 여수신 상품 포트폴리오 완성을 목표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은 신용대출 상품을 먼저 출시하고, 전세자금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해왔다”며 “토스뱅크도 올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초에 전세자금대출을 출시하고, 그 이후에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 토스뱅크는 흑자 전환 시점을 3~4년 후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토스뱅크는 12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 589억원의 적자로 1분기와 비교해 적자 폭이 65억원 개선됐다.

토스뱅크는 당기순손실의 주요 요인으로 대손충당금과 판관비를 꼽았다. 은행업 특성상 여신잔액이 크게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충당금 전입액도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충당금전입액은 673억원으로 손익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사업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인력 확충으로 판관비도 492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초기에는 비용이나 성장을 위한 과정을 거치다 보니 적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토스뱅크의 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3~4년 정도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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