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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육아에 지쳐 허기진 맘… 먹는 즐거움을 선물합니다"

[맘 with 베이비] 김봉근 잇더컴퍼니 대표

입력 2022-11-08 07:00
신문게재 2022-11-08 13면

김봉근 사진
김봉근 대표는 육아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육아하는 부모를 위한 맞춤형 먹거리 큐레이션 서비스 ‘맘마레시피’를 고안했다.

 

‘잇더컴퍼니’는 김봉근 대표가 육아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설립한 회사다. 자녀에게 이유식과 음식을 직접 만들어 주느라 부모는 간식은커녕 끼니조차 챙겨 먹기 힘들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육아하는 부모를 위한 맞춤형 먹거리 큐레이션 서비스 ‘맘마레시피’를 고안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니까’라는 슬로건으로 맘마레시피는 육아맘을 위한 건강하고 맛있는 간식을 선보이고 있다. 김봉근 대표를 만나 부모의 올바른 먹거리 이야기와 워킹맘을 위한 정책 제언 등을 들어보았다.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원래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2013년에 첫아이가 생겼을 즈음, 아내에게 무엇을 해 줄까 고민하다가 태교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주 수별로 필요한 영양소를 공부하고 주재료를 선정해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이유식이나 아이 음식 등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런 경험에서 알게 된 엄마 아빠의 먹거리 스트레스를 해결하고자 맘마레시피를 시작했습니다.”



- 잇더컴퍼니와 맘마레시피에 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지요.

“잇더컴퍼니는 세상의 모든 ‘먹거리 스트레스’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회사입니다. 저희가 생각한 해결 방법은 ‘고객에게 꼭 필요한 걸 대신 선택해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잇더컴퍼니는 먹거리 큐레이션 커머스회사입니다. 저는 퍼즐 조각을 찾고 그 조각을 맞춰 최고의 그림으로 만드는 작업이 큐레이션이라 생각합니다. 시장을 정하고, 명확한 타깃에 집중해 그의 니즈에 맞는 최적의 큐레이션 조합으로 해결 방안을 제공합니다. 첫 번째 타깃을 먹거리에 가장 까다로운 육아 가정으로 정하고. 육아 가정을 위한 맘마레시피를 만들었습니다. 육아 시장에서 ‘아이’가 아닌 ‘육아맘’으로 타깃을 정했습니다. 이를 큐레이션으로 제공해 육아맘을 위한 식욕 자존감을 챙기고 있습니다.”



- 육아에서 ‘엄마’가 강조되는 느낌입니다.

“저희는 엄마와 아빠를 동시에 챙깁니다. 예전부터 ‘왜 엄마만 챙기냐’라는 반응이 있었는데요. 육아는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것이니 당연히 두 분을 모두 챙겨야 지요. 저희가 정의한 ‘육아맘’은 육아하는 ‘맘’, 여기서 ‘맘’은 ‘엄마(mom)’라는 뜻도 되지만 ‘마음’의 준말도 됩니다. 삼촌이든 이모든 아빠든 육아에 ‘맘(마음)’을 쓰는 모두가 ‘육아맘’이라고 생각합니다.”



- 창업 동기와 현재까지 오기까지 과정의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아내와 배 속 아가를 위해 태교 요리를 만들어 주려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관련 콘텐츠가 부족했습니다. 고민 끝에 나온 것이 태교 밥상 레시피였습니다. 잇더컴퍼니의 맘마레시피 서비스는 여기서 출발했습니다. 이후로도 두 아이를 위해 직접 이유식을 만들고, 반찬도 해 먹이는 등 아이들 먹거리에 신경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나 아내는 육아에 지쳐 제대로 밥 한 끼를 챙겨 먹지 못하더군요. 다들 ‘육아하느라 바쁘니 당연하지’라고 생각할 뿐, 문제라고 인식하지도 못했습니다. ‘이걸 고민하지도 않는 현실에서 내가 직접 해결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오랜 고민 끝에 육아맘을 위한 먹거리 서비스인 맘마레시피가 탄생했습니다.”

 

김봉근_사진2
‘잇더컴퍼니’ 김봉근 대표.

 

-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니까’, ‘아이도 중요하지만 엄마도 함께 챙긴다’는 맘마레시피의 관점이 신선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은 자신을 위한 소비를 하려다가도 ‘엄마가 아이는 안 챙기고’라는 시선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가 배고프면 아이를 못 챙기고, 엄마가 행복하지 못하면 육아도 제대로 못하니까’라는 의미에서 엄마를 위한 명분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엄마의 행복이 아이의 행복, 가족의 행복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 고객들이 가장 만족하는 인기 아이템은 무엇 인지요. 또 어떤 면에서 고객분들이 만족하는지 궁금하네요.

“대표 제품은 임신과 수유 육아 등 다양한 콘셉트에 맞춰 큐레이션한 ‘육아생존간식박스’입니다. 최근에는 ‘돌코롬 제주박스’가 제주 랜선 관광 간식으로 인기입니다. 로컬 기업들과 콜라보로 만든 제주형 간식입니다. 어린 시절 먹던 쫀득이를 건강한 간식으로 재탄생한 곤약쫀득이, 국내산 쑥을 사용한 쑥쫀득이도 모든 연령대에서 찾습니다. 가장 까다로운 영국비건인증을 받은 건강한 제품입니다. ‘그린잇 그래놀라’는 제주귀리, 제주메밀 등 제주원물을 사용하고 제주에서 생산합니다. 기존 제품과 다른 홀 그래놀라로, 기름 전 내가 없고 산패되지 않아 더욱 고소합니다. 역시 영국비건인증를 받았구요. 최근 출시한 ‘끼니키트’는 기존 밀키트의 단점인 냉장·냉동유통에서 벗어나 상온유통이 가능한 식재료 큐레이션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전자레인지용 밥솥과 쌀, 제주 건나물 등을 담았어요. 특허받은 제품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큰 문제지만 관련 시장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대안을 갖고 계신지요.

“출산율은 떨어지지만 아이 한 명에게 소비를 아끼지 않는 ‘가치소비’가 확산되어 전체 육아 제품 시장의 규모는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맘마레시피도 이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생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우위를 가져가는 전략을 전개하면 더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육아맘을 위한 프리미엄 먹거리 시장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가치소비, 가심비의 시장을 중심으로 잇더컴퍼니의 제품과 큐레이션을 확대해 우리만의 시장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커리어에 문제가 생길까 두려워하는 여성 혹은 출산 후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과 격려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결혼은 행복을 찾는 방법이고 출산은 그 행복을 키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육아는 엄마에게 부담이나 고통, 미래에 대한 절망이나 불투명한 암흑의 시기가 아닌 ‘행복’을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인생의 긴 동굴을 통과하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말은 ‘끝이 있으니 조금만 참으면 빛이 보일 것이다’ 입니다. 육아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도와 엄마가 행복해져야 아이 역시 행복할 수 있습니다. 행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내고 있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힘내십시오!”



-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CEO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한 마디 해 주십시오.

“저는 창업이 배낭여행이라 생각합니다. 떠나기 전에는 수많은 고민과 정보를 찾으며 고뇌합니다. 출발할 때 가장 설레다가 시간이 갈수록 고난과 역경의 순간과 즐거움의 시간이 공존하게 됩니다. 창업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여행 중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면 더 즐거운 여행이 됩니다. 사기꾼을 만나면 난관에 봉착하기도 하지요. 그 난관을 벗어나게 도와주는 것 역시 사람입니다. 배낭여행처럼 시작하는 지금을 설렘으로 맞이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창업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맘마레시피를 이용하는 소비자분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미국법인을 설립해 꽃마USA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베트남 수출도 진행 중입니다. 맘마레시피는 진정성을 무기로 고객을 팬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경제적 자존감뿐 아니라 엄마가 되면서 포기한 맛있는 먹거리 생활을 찾아 식욕자존감을 챙겨주는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맘마레시피의 팬이 되어 주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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