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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잘나가는 네이버-카카오,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검증된 대작 타이틀과 신규 작품 공급, 플랫폼 출시 및 효율적인 마케팅으로 이익 창출

입력 2022-11-09 13:45
신문게재 2022-11-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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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제공=네이버웹툰)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웹툰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오랫동안 공을 들여 유의미한 성적을 거둔 효자 사업인 웹툰을 더욱 발전, 강력한 글로벌 캐시카우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양사의 전략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통합 유료 이용자수는 890만명을 돌파했으며 3분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4570억원에 달했다.

일본 사업 역시 순항 중이다. 지난 8월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운영하는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의 합산거래액이 역대 최고치인 100억엔(한화 약 970억원)을 넘어섰다.

2014년부터 진출한 미국 시장에서는 영어 서비스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2019년 600만명에서 올해 초 1500만명을 돌파했다. 앱마켓 만화 카테고리의 수익 기준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용자 규모 면에서도 독보적이라고 네이버는 강조했다.

카카오 역시 호성적을 기록했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의 집계에 따르면 카카오픽코마가 운영하는 글로벌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일본 전체 앱(게임 포함) 매출 1위 △글로벌 만화 앱 매출 1위 △글로벌 전체 앱(게임 제외) 매출 7위 △글로벌 전체 앱(게임 포함) 매출 20위에 올랐다.

올해 3분기 기준 픽코마는 월 1000만명 이상이 이용 중이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0여개의 만화서비스가 운영 중이었던 세계 최대 만화시장 일본에서 2016년 4월 첫 출시 이후 급격히 성장해 2020년 7월부터 현재까지 일본 만화플랫폼 단일 플랫폼 거래액 1위 자리를 공고히 수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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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프랑스에서 오픈한 ‘픽코마’. (이미지제공=카카오픽코마)

 

네이버와 카카오는 현재의 호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 진출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는 수년 내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웹툰 특유의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글로벌 IP(지식재산권) 제작 간 선순환을 실현해 몇 년 내로 미국에서의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미 시장에는 지난 10월 자회사 왓패드의 프리미엄 웹소설 플랫폼 ‘욘더’가 출시됐다. 욘더는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 소비를 원하는 이용자를 겨냥한 플랫폼으로, 네이버는 욘더에 북미 창작물뿐 아니라 국내의 인기 작품을 즐기도록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웹툰이 지난 수년간 문피아, 시리즈, 웹툰 서비스를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연결하고 일본에 진출해 빠른 성장을 이뤄낸 성공 방정식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무대에서도 재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설립한 법인 ‘픽코마 유럽’과 지난 3월 프랑스에 출시한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통해 유럽 사업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142억 조회수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등 한국과 일본에서 검증된 대작 타이틀과 신규 작품을 공급해 글로벌 이용자 유입을 늘릴 계획이다.

플랫폼 간 구조적인 결합이 완성된 북미 시장에서는 K-콘텐츠 유통 역량을 보유한 인력을 중심으로 글로벌 통합 운영 조직을 구성, 경영 효율성을 제고한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경쟁력 있는 IP 확보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시장 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마케팅 지속으로 매출과 이익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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