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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스탑·파이브가이즈부터 슈퍼두퍼·파파이스’…글로벌 프랜차이즈 격전지된 강남

입력 2023-01-04 16:50
신문게재 2023-01-05 8면

 

파파이스 강남점 오픈 당일 입장 대기 중인 고객들
파파이스 강남점 오픈 당일 입장 대기 중인 고객들 (사진=파파이스)

  

슈퍼두퍼, 파파이스, 파이브 가이즈 등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현지 맛을 살린 제품을 앞세워 야심차게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업체들은 강남에 1호점을 오픈하며, 주 소비층인 MZ세대 잡기에 나서고 있다.



2016년 쉐이크쉑을 시작으로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가 속속 국내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윙스탑을 시작으로 파이브가이즈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이 서울 강남에 ‘한국 1호점’을 잇따라 오픈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오는 13일 미국 치킨 브랜드 윙스탑이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1호점을 정식 오픈한다. 1994년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 처음 오픈한 이후 현재 전 세계 18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윙스탑은 미국 본토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미국 댈러스 본사에서 윙스탑 플레이버 엑스퍼트(Flavor Expert)를 파견해 플레이버 아카데미(Flavor Academy)를 진행할 정도로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인 망고 하바네로 루이지애나 럽, 레몬 페퍼 등 총 9가지 맛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 뒤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주도적 역할한 미국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파이브가이즈도 올 상반기에 국내에 상륙한다. 199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해 전 세계 23개국 17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 인앤아웃과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알려져있다.

앞서 한국시장 철수를 했던 미국의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파파이스도 지난달 다시 강남점을 오픈하며 한국시장에 복귀했다. 오픈 첫날 개점 직전 대기 인원이 500여명에 달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1호점 개점 3일 만에 5000여명의 소비자가 매장을 찾았다. 파파이스는 20일 2호점인 구로디지털점을 열고 연내 3호점까지 매장을 늘려 빠른 시간 내 국내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목표다. 

bhc 슈퍼두퍼 강남점 대기 고객
bhc 슈퍼두퍼 강남점 대기 고객 (사진=bhc)

 

종합외식기업 bhc그룹도 지난해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 수제버거 브랜드인 ‘슈퍼두퍼’를 첫 론칭했다. 오픈 2주 만에 약 2만 개의 버거 메뉴를 판매할 만큼 호황을 이뤘다. 오픈 당일의 경우 평일임에도 약 1200명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글로벌 프랜차이즈들이 강남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많은 유동 인구와 MZ세대 유입 효과 때문이다. 강남대로의 유동인구는 25만명에서 최대 100만명으로 대다수가 MZ세대로,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 성공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강남에 오픈해 ‘오바머 버거’로 초반 흥행에 성공했던 ‘굿스터프이터리’는 고환율로 재료가격이 오르고 수익이 악화되자 오픈 반년 만에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프랜차이즈 성공여부를 테스트하기 위해 글로벌 업체들이 강남에 매장을 오픈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MZ세대들에게 신규 출점으로 관심을 끌 수 있지만, 국내 소비자 입맛과 가격 등 다양한 성공여부를 테스트 하기 위해서라도 강남 1호점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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