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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자금 60조 늘어… 증시로 '머니무브' 진행되나

입력 2023-02-19 13:16
신문게재 2023-02-20 2면

코스피·코스닥 지수 하락, 환율 급등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증시가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3%대로 떨어지면서 시중자금이 위험자산으로 몰리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증시 주변자금은 올해 들어 60조원 가량 늘어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객예탁금과 선물옵션 예수금, 위탁자 미수금, 신용융자, 주식형펀드 등 수익증권, 머니마켓펀드(MMF) 등 증시 주변 자금은 610조4989억 원(15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550조8494억 원) 보다 10.8%(59조6495억 원) 증가했다.

고객예탁금(47조4370억4600만원)은 지난해 말(47조465억300만원)보다 3905억 원(0.8%) 늘었다. 선물옵션 예수금(12조924억7400만원)은 지난해 말(11조2698억9600만원)과 비교해 8226억 원(7.3%) 가량 증가했다. 환매조건부채권매도 잔고(70조2676억 원), 코스피·코스닥시장 신용융자 잔고(17조110억 원), 예탁증권 담보융자(19조2132억 원), 주식형펀드 설정액(96조9209억 원), 채권형펀드(122조6823억 원) 등의 잔고가 지난해 말보다 증가했다.

시중은행에서 수시입출금 상품인 MMF로 이탈한 대기성 자금의 유입이 크게 늘었다. MMF 설정액은 198조739억 원으로 지난해 말(157조846억 원) 보다 41조원 가량 급증했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3%대로 떨어진 반면, 국내 증시는 최근 비교적 강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한 시중자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9.6%(이하 17일 기준), 코스닥은 14.2%다. 연초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9조4416억7700만원으로 집계된다.

다만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약화하고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미국 경제 침체 리스크가 다행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 흐름을 좌우할 결정적인 변수는 결국 중국 리오프닝 효과의 가시화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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