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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부산 또래 살해' 정유정…검찰 송치

입력 2023-06-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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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부산 또래 살인사건’의 피의자 정유정(23세)이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경찰청과 금정경찰서는 2일 오전 정유정을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채 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정유정은 살인 이유를 묻자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본인의 신상 공개를 두고서는 “할 말이 없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취업준비생이던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경찰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지난달 27일 오전 6시께 정유정을 긴급 체포했다.

정유정은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경찰 조사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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